네이버 지식인 20주년…8억개 질문-답변 쌓였다

지민구 기자

입력 2022-10-06 11:08 수정 2022-10-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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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9번째 앨범 예언해
14년 만에 질문 채택도


네이버의 지식 공유 플랫폼 ‘지식iN’(지식인)이 7일 출시 20주년을 맞이한다. 20년간 지식인의 누적 질의응답 수는 8억 건으로 이용자는 3200만 명에 이른다.

네이버는 6일 지식인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모두가 지식인20니다’(지식인이십니다)라는 제목의 이벤트 페이지를 열어 누적 이용자 데이터 등을 공개했다.

2002년 10월 7일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지식인에서 발생한 질문은 3억 건이며 5억 건의 답변이 달렸다. 새로운 질문은 2.1초마다 등록됐고 답변은 1.2초마다 올라왔다. 지식인의 일 평균 페이지뷰(PV)는 3000만 건이다.

올해 네이버 지식인의 신규 이용자 중 56%는 10, 20대로 이른바 ‘Z세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이용자는 교육·학문, 진학·진로 등의 주제에 관심이 높았고 20대는 전공, 아르바이트, 경제, 연애 관련 내용을 주로 질문하고 답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간단한 형식과 빠른 소통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라며 “신규 이용자를 바탕으로 지식인 서비스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벤트 페이지에 온라인에서 유명해진 지식인 질문, 답변 내용도 선별해 올렸다. 최근엔 가수 싸이(PSY)의 9번째 앨범 이름을 2년 전에 이미 예언한 지식인 질문 글이 화제였다. 한 이용자는 2020년 1월 지식인에 “싸이의 9번째 앨범 이름으로 싸다9(싸다구)는 어떨까요”라는 질문을 올렸다. 싸이는 올해 4월 앨범 이름을 ‘싸다9’라고 발표하자 다른 이용자들은 “예언자이신가요”라는 답변을 달기도 했다.


고교 2학년 학생이 2007년 ‘인생 재밌게 사는 법’이라는 질문을 지식인에 올린 뒤 14년 만에 답변을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서로 소통한 게시글도 주목 받았다. 당시에 다른 이용자가 “저는 고교 3학년”이라며 위로하는 내용의 답변을 달았는데 질문자가 지난해 11월에서야 이를 확인하고 ‘베스트 답변’으로 채택한 것이다. 질문자는 “글을 남기고 이제야 처음 봤다”며 “(14년이 지난) 지금 봐도 좋은 답변”이라고 적었다.

네이버는 지식인 서비스를 꾸준히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해 100만 명의 신규 이용자가 지식인에 질문 글을 올리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인 이용자의 명함 역할을 하는 프로필 카드 기능을 개편하고 해시태그(코리표) 기능도 도입하기로 했다.

고준원 네이버 지식인 리더는 “8억 개의 질문과 답변은 20년간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쌓은 데이터여서 더 의미가 크다”며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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