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풀셀프드라이빙(FSD)
동아경제
입력 2022-09-29 11:25 수정 2023-05-09 18:12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오너 수쑹입니다. 저는 2020년 11월에 차량을 인도받아서 현재까지 약 2년 간 테슬라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차를 구매할 때 고려했던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기술력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많은 자동차회사들의 기술력이 발전했지만, 당시에는 전기차 중에서도 테슬라의 기술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손꼽혔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분야에서 테슬라의 기술력은 다른 업체들과 확실한 차별점이 있었죠. 현재까지도 테슬라는 시각자료를 사용한 자율주행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에 대해 설명하고, 제가 경험한 오토파일럿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 차량에는 기본적으로 오토파일럿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자율주행이라고 부를 수 있는기능으로는 FSD(Full Self Driving)라고 하는 추가 옵션이 있습니다. 기본 오토파일럿의 경우, 크루즈 기능 및 차량 간격 유지, 차선 유지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FSD는 NOA라고 하는 내비게이션에 기반하여 오토파일럿으로 목적지까지 주행이 가능한 기술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 옵션의 가격은 거의 1000만원에 육박합니다. 아직은 불완전한 기능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신호등 인식이 불가능하지만 언젠가는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FSD에서 신호등 인식과 표지판 인식 등의 시내 주행 기능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능만을 갖춘 EAP(Enhanced Autopilot)라는 옵션이 있습니다. 최근 테슬라에서 FSD의 절반 값에 판매 중이죠. 언젠가 실현될 기능을 기대하며 FSD를 사느냐, 아니면 현재 쓸 수 있는 기능만 모아놓은 EAP를 사느냐 고민이 드는 부분입니다.
저는 오토파일럿만 탑재된 기본 테슬라를 타고 있습니다. 물론 옵션이 무료라면 ‘감사합니다’하고 받겠지만, 너무 비싸요. 생각해보면 얼마나 쓸까 싶기도 하고, 지금 사용 중인 오토파일럿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여름휴가에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올 때, 거의 90%를 오토파일럿으로 주행했습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장거리를 이동한 탓에 제가 많이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위 표를 보시면 제주도에서 4시쯤 출발해서 배를 타고 여수항에 도착한 게 밤 10시 40분이었습니다. 배는 시끄럽고 잠을 자면서 쉴 만한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너무 피곤했습니다. 제 체력을 과신한 거죠.
여수에 도착해서는 빨리 가야겠다는 마음에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여수에도 테슬라를 충전시킬 슈퍼차저가 있었지만 배터리가 어느 정도 남아있었기 때문에 순천 슈퍼차저로 이동해서 30분 정도 충전하면서 잠을 잤습니다. 충전 후에는 얼른 출발을 해 아래의 경로로 천안까지 갔죠.
순천 슈퍼차저에서 부족한 잠은 보충했지만 피로는 여전했습니다. 긴장한 와중에 피곤한 감이 있어 일단 오토파일럿을 켜고 차가 운전을 잘하는지 지켜보았습니다. 물론 손은 핸들에 얹고 언제든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도록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둔 상태로요.
위의 그림에서 연녹색으로 표시된 초록색 그래프가 속도입니다. 100km로 일정하게 가는 구간이 오토파일럿으로 주행한 구간입니다. 중간중간 속도 변화가 보이는 건 앞차와의 간격 유지 때문에 오토파일럿이 속도를 줄인 구간이죠.
100km 위로 잠깐 오른 구간은 제가 추월을 위해 오토파일럿을 잠시 푼 구간일 거에요. 경로 상 2차로 고속도로 구간이 많아서 화물차들을 추월해 가다 보니 중간중간 오토파일럿을 풀게 되었습니다. 속도가 0인 구간은 휴게소에서 쉰 구간입니다. 피로감이 있어 휴게소에서 커피도 마시고 체조도 하며 쉬었습니다.
혹시 오토파일럿이 100km로 고정된다고 오해하실 까봐 덧붙이자면, 제한속도 위로도 속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저는 다만 안전하게 집에 가고 싶어서 100km로 설정해 2차로로 달렸습니다. 오토파일럿 덕분에 저는 무사히 귀가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크루즈나 HDA, 오토파일럿과 같은 주행보조 기능을 사용하시겠지만 이를 통해 발생하는 모든 상황의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운전자들께서는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상황에 따라 주행보조 기능을 적절하게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EV라운지 파트너 수쑹(evlounge@donga.com)
차를 구매할 때 고려했던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기술력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많은 자동차회사들의 기술력이 발전했지만, 당시에는 전기차 중에서도 테슬라의 기술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손꼽혔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분야에서 테슬라의 기술력은 다른 업체들과 확실한 차별점이 있었죠. 현재까지도 테슬라는 시각자료를 사용한 자율주행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에 대해 설명하고, 제가 경험한 오토파일럿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 차량에는 기본적으로 오토파일럿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자율주행이라고 부를 수 있는기능으로는 FSD(Full Self Driving)라고 하는 추가 옵션이 있습니다. 기본 오토파일럿의 경우, 크루즈 기능 및 차량 간격 유지, 차선 유지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FSD는 NOA라고 하는 내비게이션에 기반하여 오토파일럿으로 목적지까지 주행이 가능한 기술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 옵션의 가격은 거의 1000만원에 육박합니다. 아직은 불완전한 기능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신호등 인식이 불가능하지만 언젠가는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FSD에서 신호등 인식과 표지판 인식 등의 시내 주행 기능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능만을 갖춘 EAP(Enhanced Autopilot)라는 옵션이 있습니다. 최근 테슬라에서 FSD의 절반 값에 판매 중이죠. 언젠가 실현될 기능을 기대하며 FSD를 사느냐, 아니면 현재 쓸 수 있는 기능만 모아놓은 EAP를 사느냐 고민이 드는 부분입니다.
저는 오토파일럿만 탑재된 기본 테슬라를 타고 있습니다. 물론 옵션이 무료라면 ‘감사합니다’하고 받겠지만, 너무 비싸요. 생각해보면 얼마나 쓸까 싶기도 하고, 지금 사용 중인 오토파일럿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여름휴가에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올 때, 거의 90%를 오토파일럿으로 주행했습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장거리를 이동한 탓에 제가 많이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위 표를 보시면 제주도에서 4시쯤 출발해서 배를 타고 여수항에 도착한 게 밤 10시 40분이었습니다. 배는 시끄럽고 잠을 자면서 쉴 만한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너무 피곤했습니다. 제 체력을 과신한 거죠.
여수에 도착해서는 빨리 가야겠다는 마음에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여수에도 테슬라를 충전시킬 슈퍼차저가 있었지만 배터리가 어느 정도 남아있었기 때문에 순천 슈퍼차저로 이동해서 30분 정도 충전하면서 잠을 잤습니다. 충전 후에는 얼른 출발을 해 아래의 경로로 천안까지 갔죠.
순천 슈퍼차저에서 부족한 잠은 보충했지만 피로는 여전했습니다. 긴장한 와중에 피곤한 감이 있어 일단 오토파일럿을 켜고 차가 운전을 잘하는지 지켜보았습니다. 물론 손은 핸들에 얹고 언제든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도록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둔 상태로요.
위의 그림에서 연녹색으로 표시된 초록색 그래프가 속도입니다. 100km로 일정하게 가는 구간이 오토파일럿으로 주행한 구간입니다. 중간중간 속도 변화가 보이는 건 앞차와의 간격 유지 때문에 오토파일럿이 속도를 줄인 구간이죠.
100km 위로 잠깐 오른 구간은 제가 추월을 위해 오토파일럿을 잠시 푼 구간일 거에요. 경로 상 2차로 고속도로 구간이 많아서 화물차들을 추월해 가다 보니 중간중간 오토파일럿을 풀게 되었습니다. 속도가 0인 구간은 휴게소에서 쉰 구간입니다. 피로감이 있어 휴게소에서 커피도 마시고 체조도 하며 쉬었습니다.
혹시 오토파일럿이 100km로 고정된다고 오해하실 까봐 덧붙이자면, 제한속도 위로도 속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저는 다만 안전하게 집에 가고 싶어서 100km로 설정해 2차로로 달렸습니다. 오토파일럿 덕분에 저는 무사히 귀가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크루즈나 HDA, 오토파일럿과 같은 주행보조 기능을 사용하시겠지만 이를 통해 발생하는 모든 상황의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운전자들께서는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상황에 따라 주행보조 기능을 적절하게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EV라운지 파트너 수쑹(evlou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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