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임원 세대교체 가속… 47%가 X-밀레니얼 세대
홍석호 기자
입력 2021-12-07 03:00 수정 2021-12-07 03:00
네이버, 52세 이하 임원 94% 달해
삼성-SK-LG-현대車 등서도 증가세
30대 그룹의 임원 연령을 조사해 보니 1969년 이후 출생자(52세 이하) 비중이 46.8%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새 이 연령대의 임원 비중이 20%포인트 가깝게 높아지며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올해 3분기(7∼9월)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197개 기업의 임원 7438명(사외이사 제외)을 조사한 결과 1969년 이후 출생한 임원은 3484명(46.8%)으로 집계됐다. 4대 그룹에서는 임원 4280명 중 2081명(48.6%)이 1969년 이후 출생으로 30대 그룹 평균보다 비중이 높았다. 1969년 이후 출생자들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등으로 꼽히는 이들이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이들 중에서 1979년 이후 출생한 42세 이하 임원도 95명(1.3%)에 달했다”고 말했다.
전체 임원 중 1969년 이후 출생한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19년 3분기 27.3%였던 1969년 이후 출생 임원 비중은 2021년 3분기 19.5%포인트 늘어난 46.8%다.
이 같은 증가세는 주요 그룹에서 모두 나타났다. 삼성은 1969년 이후 출생 임원이 같은 기간 35.1%에서 55.5%로, SK는 31.9%에서 53.6%로, LG는 29.3%에서 50.7%로 늘며 절반을 넘겼다. 현대자동차그룹도 22.3%에서 32.0%로 증가했다.
세대교체 흐름은 올해 말 단행한 2022년도 인사를 통해 더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인사를 단행한 SK그룹이 새롭게 선임한 임원의 평균 연령은 48.5세였고, LG그룹 새 임원 132명 중 82명(62.1%)이 40대였다.
1969년 이후 출생 임원 비중이 높은 그룹은 네이버(94.2%)와 카카오(93.3%)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121명의 임원 중 114명이 1969년 이후 태어났다. 이 중 23명은 1979년 이후 출생이다. 카카오 계열사 중 상장된 3개사 임원 15명 중 1966년생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을 제외한 14명은 모두 1969년 이후 출생이다. 셀트리온(72.7%), CJ(67.4%), 롯데(61.3%), 신세계(54.4%) 등 바이오, 유통 등의 업종에서도 1969년 이후 태어난 임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SK-LG-현대車 등서도 증가세
30대 그룹의 임원 연령을 조사해 보니 1969년 이후 출생자(52세 이하) 비중이 46.8%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새 이 연령대의 임원 비중이 20%포인트 가깝게 높아지며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올해 3분기(7∼9월)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197개 기업의 임원 7438명(사외이사 제외)을 조사한 결과 1969년 이후 출생한 임원은 3484명(46.8%)으로 집계됐다. 4대 그룹에서는 임원 4280명 중 2081명(48.6%)이 1969년 이후 출생으로 30대 그룹 평균보다 비중이 높았다. 1969년 이후 출생자들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등으로 꼽히는 이들이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이들 중에서 1979년 이후 출생한 42세 이하 임원도 95명(1.3%)에 달했다”고 말했다.
전체 임원 중 1969년 이후 출생한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19년 3분기 27.3%였던 1969년 이후 출생 임원 비중은 2021년 3분기 19.5%포인트 늘어난 46.8%다.
이 같은 증가세는 주요 그룹에서 모두 나타났다. 삼성은 1969년 이후 출생 임원이 같은 기간 35.1%에서 55.5%로, SK는 31.9%에서 53.6%로, LG는 29.3%에서 50.7%로 늘며 절반을 넘겼다. 현대자동차그룹도 22.3%에서 32.0%로 증가했다.
세대교체 흐름은 올해 말 단행한 2022년도 인사를 통해 더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인사를 단행한 SK그룹이 새롭게 선임한 임원의 평균 연령은 48.5세였고, LG그룹 새 임원 132명 중 82명(62.1%)이 40대였다.
1969년 이후 출생 임원 비중이 높은 그룹은 네이버(94.2%)와 카카오(93.3%)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121명의 임원 중 114명이 1969년 이후 태어났다. 이 중 23명은 1979년 이후 출생이다. 카카오 계열사 중 상장된 3개사 임원 15명 중 1966년생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을 제외한 14명은 모두 1969년 이후 출생이다. 셀트리온(72.7%), CJ(67.4%), 롯데(61.3%), 신세계(54.4%) 등 바이오, 유통 등의 업종에서도 1969년 이후 태어난 임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비즈N 탑기사
- ‘투머치 토커’의 모자…민희진 폭주에 박찬호 소환 왜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선물하기 좋은 맥주'로 이름 날려 매출 182% 증가한 브랜드[브랜더쿠]
- 분당 9800채-일산 6900채 ‘미니 신도시급’ 재건축
- 한국에 8800억 투자 獨머크 “시장 주도 기업들 많아 매력적”
- 은행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새마을금고 ‘비상등’
- 슈퍼리치들 30분 덜 자고 책 2배 많이 읽었다
- 재즈 연주회부터 강연까지… 문화로 물드는 서울의 ‘봄밤’
- 맥도날드, 반년 만에 또 올린다… 치킨‧피자까지 전방위적 가격 인상
- 하이닉스, AI붐 타고 깜짝흑자… “美경기 살아야 슈퍼사이클 진입”
- 카드사 고위험업무 5년 초과 근무 못한다…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
- 美-중동 석유공룡도 뛰어든 플라스틱… 역대급 공급과잉 우려[딥다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