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떨며 문 열어달라 애원하던 길냥이.."따뜻한 집 생겼다옹"

노트펫

입력 2020-11-26 12:15:56 수정 2020-11-26 1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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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홀로 밖에서 혹독한 추위와 싸우던 길냥이는 한 가정집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렇게 그 집은 녀석의 평생 집이 되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추위에 덜덜 떨며 한 가정집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길냥이 '아슬란'의 사연을 전했다.


캐나다 퀘벡주에 거주 중인 이엘은 눈이 내린 추운 겨울 자신의 뒷마당에서 길냥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녀석은 추운지 덜덜 떨면서 한 쪽 발로 문을 벅벅 긁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문을 열어달라고 애원을 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바로 문을 열어 길냥이가 집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해줬다. 녀석은 몹시 춥고 배고프고 아파 보였다.

퀘벡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양이 보호 단체 '원 캣 앳 어 타임'의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던 이엘은 단체 설립자인 마리 시마드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마리는 "우리는 고아가 된 아기 길냥이 구조를 전문으로 하고 있지만 녀석을 모르는 척할 수 없었다"며 "우리는 녀석의 주인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마이크로 칩도 없고 찾는 사람도 없어 무산이 됐다"고 설명했다.

급히 수의사에게 보내져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본 결과, 녀석의 나이는 6~7살 정도로 추정이 되고 중성화가 되어 있지 않았다.

길냥이는 여러 가지 건강 상의 문제로 며칠 동안 입을 해야 했다. 녀석은 벼룩에 뒤덮여 있었고 FIV(고양이 면역 결핍증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기생충, 치아 문제, 상부 호흡기 감염 증세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길냥이들 사이에서 벌어진 싸움으로 인한 상처와 오랜 시간 보살핌을 받지 못해 엉망이 된 털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했다.

많이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도 길냥이는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는 것이 너무 좋았는지 손이 닿기만 해도 골골송을 불렀다.

거칠어진 털을 깎고 약을 먹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몸을 회복해 퇴원을 하게 되자 이엘은 녀석을 임시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길냥이에게 판타지 소설 '나니아 연대기'에 나오는 사자의 이름을 딴 아슬란이라는 멋진 이름을 지어줬다.

아슬란은 좋은 음식과 따뜻한 침대가 있다는 사실에 감격했는지, 매 끼니마다 실컷 먹고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며 편히 쉬었다.

또한 녀석은 사람뿐 아니라 다른 고양이들에게도 애정 표현을 아낌없이 했는데 항상 옆에 붙어 있으려고 하고 포옹을 해줬다.

몸을 회복하는 동안 이엘의 반려묘 '클레오'가 아슬란을 살뜰히 챙겨줬다. 치과 치료와 눈 수술을 받고 온 날에는 곁에 두고 계속 그루밍을 해주고 안아줬다.

이엘은 다른 고양이를 입양할 생각이 없었으나 클레오와 아슬란이 서로 얼마나 좋아하고 필요한지 알고는 둘 사이를 떼어 놓을 수 없었다. 그렇게 아슬란은 이엘을 집에서 살게 됐다.

그녀는 "아슬란은 친절하고 사랑스럽다"며 "녀석은 감사의 표시로 쉼 없이 골골송을 불러줬고 행복한 집냥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달 뒤 아슬란은 완전히 회복하여 건강을 되찾았다"며 "매일 고양이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포옹을 하며 걱정 없이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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