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김 종자의 생산, 김 산업의 극적인 전환점 마련

동아경제

입력 2020-10-22 09:20:00 수정 2020-10-22 09: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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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 추천 스타트업] 대양에스씨(주) 이승환 사장



김은 한국인의 식탁 위에 빠질 수 없는 반찬이다. 가볍고 오랜 보관이 용이하며 가격도 다른 수산물에 비해 저렴해 오래전부터 인기를 끌어왔다. 또한, 모든 식자재를 통틀어 수입산에 의존하지 않고 대부분 우리나라에서만 생산, 공급되는 토종 먹거리 제품으로도 김이 유일하다.

우리나라는 양식이 까다로운 김 생산에 최적화된 지리와 환경을 가지며, 김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중국, 일본과는 비교 불가한 품질을 자랑한다. 그래서 김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지난해에만 무려 5.7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수산물 수출액 전체 1위인 수치로, 해양수산부는 2024년 김의 수출액이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바다의 반도체'로 불리며 수출 효자 산업으로 주목받던 김 산업은 최근 급격한 기상이변으로 인해 위기를 맞은 적이 있다. 환경오염이 지구온난화를 일으켰고 그 후유증으로 수온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김 양식이 어려움을 겪었으며, 긴 장마와 잦은 태풍의 출몰이 김의 품질과 생산에 악영향을 끼쳤다.


특히, 김 양식에서 가장 중요한 김 종자 생산은 기후 환경의 변화와 함께 오랫동안 유지되었던 기존 재래식 배양장의 변화를 불가피하게 했다.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화가 더디었던 김 종자 배양장의 현대화, 첨단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었고, 대양에스씨㈜가 고안한 김 종자 스마트배양장치는 이러한 고민을 끌어안고 탄생한 결과물이다. 예측 불가능한 자연환경에 대비해 김 양식에서 가장 중요한 김 종자를 보호해 김 양식업 전체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우수하고 경쟁력 있는 우량 김 종자를 더 많이 공급하는 것이, 스마트배양장치가 바라는 혁신의 모습이다. 대양에스씨㈜의 이승환 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기후의 변화를 탓하며 대한민국의 자랑인 김 양식이 부침을 겪는 걸 그냥 보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스마트 김 종자 배양장은 자연 환경의 한계를 충분히 극복 할 수 있습니다. 우량한 김 종자를 외부 환경에 영향 받지 않고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면, 우리 김 산업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종자를 키우는 방식이 40년 넘게 재래식 방식에 머물고 있습니다. 스마트배양장치는 김 산업의 지속과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과학적 장치이자 시스템입니다.”


우량종자로부터 꿈꾸는 김의 고급화 전략

김 양식의 생명은 김 종자의 상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종자의 양성 상태와 공급 상황과 시기에 따라 김 생산량과 품질에 영향을 끼친다.

문제는 이 김 종자의 배양이 빛(조도), 수온, 염도(비중)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데에 있다. 이 세 가지 환경 즉 김 종자 성장 최적의 조건이 모두 맞아야 우량한 김 종자를 생산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연스레 우량 김 종자 생산과 보급을 위한 진일보한 배양장치가 필요했다.

대양에스씨㈜가 개발한 스마트배양장치는 우량 김 종자 배양에 최적화된 환경을 일관되게 제공한다. 이 장치는 실내에 다단의 배양장치를 구축, 외부와 무관한 환경을 상시 제공하고 배양에 필요한 최적의 요소를 정확하게 공급해 고품질 우량 김 종자를 지속 생산할 수 있게 해 준다.

스마트배양장치는 완벽한 환경 통제가 쉬워 작업자의 관리 효율을 높이고, 채묘 시기에 맞게 장기보관도 가능해 생산성 제고에도 기여한다. 또한, 다단 방식으로 설계, 기존 배양방식에 대비해 공간 효율과 안전성이 높고, 인건비 등 관리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

김 종자의 우량한 품질, 삼모작이 가능한 안정적인 생산성, 양식 시기에 따른 배양이 가능한 편리성,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효율성은 스마트배양장치만이 가진 특장점이다. 대양에스씨㈜는 이 고효율의 배양장치로부터 김 산업의 고급화를 주도하고 수출을 늘려, 향후 김을 대표적인 K-food(한류식품)로 성장시키려는 바람을 품고 있다.

“김 생산 지역과 생산량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김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고급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우량한 김 종자가 김의 품질을 격상시킵니다. 이로 인해 고급·명품 김 시장이 열리면 어가 소득이 늘어나고, 더는 억지로 생산량을 늘리지 않아도 돼 자연환경도 보호될 수 있습니다. 물론 김 산업의 시장 가치도 배가 될 것입니다.” 이승환 사장은 김 씨앗(김 종자)으로부터 성장할 프리미엄 시장의 큰 열매를 이렇게 전망했다.

김 종자의 발전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대양에스씨㈜는 김 종자 양식에 필수적인 굴 껍데기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공급하는 회사(국내 시장점유율 65%)로, 김 종자 품질 향상을 위해 별도의 R&D 조직을 만드는 등, 다양한 김 양식 솔루션과 김 산업 관련 아이템을 연구 중이다.

대양에스씨㈜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스마트배양장치는 특허 출원을 이미 끝마쳤고 올해 KIMST가 주관하는 해양수산 창업콘테스트 사업화 부분에서 대상을 받으며 그 기술 사업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현재는 배양장치의 실효성 검증을 마무리했고,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진행하는 중이다. 스마트배양장치가 어가에 널리 공급된다면, 우리나라 김 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모멘텀이 마련될 것이다.

현재 대양에스씨㈜는 ‘김의 성지’라 불리는 전남 목포의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센터장 오병준)에 입주해 지원을 받고 협업하면서 김 산업 다각화와 고급화를 위해 쉼 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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