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X세대 회장-부회장 모두 36명… ‘68년생 오너’ 8명으로 최다

홍석호 기자 , 허동준 기자

입력 2020-10-21 03:00:00 수정 2020-10-21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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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200개 그룹 조사

재계를 이끌고 있는 55세 이하 ‘X세대 오너’는 해외 유학파 출신으로 새로운 인맥 지도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X세대(1964∼1980년생)의 허리 격인 1968년생 오너 경영자가 가장 많았다.

20일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주요 200대 그룹 내 1966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家) 회장·부회장 현황 조사’를 통해 55세 이하 회장이 14명, 부회장이 22명 등 총 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 집단 64곳에 주요 그룹 136곳을 추가한 200개 그룹이다. 그룹별 공식적으로 회장, 부회장을 맡고 있는 오너 일가를 대상으로 삼았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그룹 총수로 여겨지지만 공식적으로 회장직을 맡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조사에서 제외했다.


‘X세대 오너’ 중에서 가장 많은 경영인이 태어난 해는 1968년이었다. 올해 52세인 ‘68년생’ 오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이해욱 대림 회장, 김정주 넥슨 회장, 박진원 두산메카텍 부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장세희 동국산업 부회장 등 8명이다. 이 중 조현준 회장은 2016년부터, 이해욱 회장은 지난해부터 회장직을 맡았다.

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X세대 오너’는 14명으로 확인됐다. 1966∼1969년생이 6명이고 1970년 이후 출생자가 8명이다. 1966년생인 허기호 한일시멘트 그룹 회장(54)은 2016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 허 회장은 창업주 고 허채경 선대회장의 장손이자 허정섭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김흥준 경인양행 회장(53)은 2011년부터, 김형곤 동방 회장(53)은 2017년부터 회장직을 맡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50)도 이달 들어 회장 그룹에 합류했다.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49)도 올해 그룹 수장 자리를 맡았다. 구광모 ㈜LG 대표는 2018년, 조원태 한진 회장(45)은 지난해 그룹 수장이 됐다.

박주환 휴켐스 회장(37)은 이번 조사에서 유일한 30대 오너 경영자로 꼽혔다. 휴켐스는 태광실업 그룹 계열사다. 박 회장은 아버지인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이 올 1월 별세한 뒤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혜승 인지컨트롤스 그룹 부회장(48)은 유일한 여성 오너 경영자로 이름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자동차부품을 전문으로 하는 인지컨트롤스 그룹의 41개 계열사 가운데 3곳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X세대 오너 36명 가운데 67%에 해당하는 24명은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하버드대 박사(수료),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은 샌프란시스코대 석사, 구광모 ㈜LG 대표는 로체스터공대 학사 학위를 갖고 있다.

또 29명(80.6%)은 지주회사나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의 최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었다. 3, 4세 경영자는 20명(55.6%)으로 집계돼 절반을 넘었다.

홍석호 will@donga.com·허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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