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주사 맞은 반려견 곁 끝까지 지킨 소년.."혼자 가서 외로울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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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2-13 16:08:01 수정 2020-02-13 16: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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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소년은 자신의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며 외롭다고 느낄까봐 강아지의 몸에 손을 얹은 채 끝까지 옆을 떠나지 않았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러브왓매터스는 안락사 주사를 맞은 반려견 곁을 끝까지 지킨 소년 로비(Robbie)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6일 페이스북 사용자 마리아 헨리 게이(Maria Henry Gay)는 반려견 버피(Buffy)의 치석 제거를 위해 동물 병원을 찾았다 안락사를 하게 된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병원에 도착하고 잠시 버피의 상태를 살펴보던 수의사 맥(Mac)은 몇 가지 검사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검사 결과 녀석은 신부전 판정을 받았다.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라 마취를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곧 먹고, 마시는 것을 멈추고 힘들어 할 것이라는 수의사의 설명에 마리아는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떤 것이 버피를 위하는 일일까 고민에 고민을 하던 마리아는 가족으로서 녀석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더 힘들기 전에 놓아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결정에서 아들 로비를 결코 제외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마리아는 차근차근 상황을 설명해줬다.

그녀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로비는 버피가 천국으로 떠날 때 꼭 잡아주고 싶다고 말했고 마리아는 이를 허락했다.

안락사 주사를 맞은 버피의 몸에 손을 얹은 로비는 겨우겨우 울음을 참으며 녀석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집으로 가는 길, 마리아는 상심이 컸을 로비를 달래기 위해 나이 많은 동물들을 돌보는 것과 녀석들이 고통 받지 않도록 돕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설명하면서 자랑스럽다고 아이를 다독였다.

그러자 로비는 "엄마. 나는 사랑받지 못하거나 보살핌을 받지 못한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알고 있어"라며 "나는 나와 함께 한 반려동물들은 그런 기분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동물들이 천국으로 떠나는 건 우리에게만 슬픈 일일지도 몰라"라며 "날 자랑스러워 해줘서 고마워. 엄마는 괜찮아?"라고 덧붙였다.

사실 로비는 수년동안 심한 학대와 방치를 겪다 구조돼 2년 전 마리아 부부에게 입양된 아이였다.

그랬기에 버피의 마지막 길에 외롭지 않길, 마지막까지 사랑받았다고 기억하길 바랐던 것이다.

이후 마리아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성견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그건 로비의 결정이기도 했다.

로비는 이에 대해 "만약 모든 사람들이 아기를 입양하길 원했다면 나 역시 엄마를 못 만났을 거야"라며 "오래 함께 하는 것보다 얼마나 많이 사랑해주는지가 더 중요해. 엄마, 아빠처럼"이라고 설명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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