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저조한 청약경쟁률… 입지가 발목 잡았나?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09-21 10:27 수정 2017-09-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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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해진 실수요 입지 따라 쏠림 현상 나타나…입지가 관건
-모텔촌 주변에 들어서는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열악한 주거환경에 실수요자 외면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부지 전경. 오른쪽에 모텔이 들어서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공급한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가 예상 밖의 저조한 청약 성적을 거뒀다. 강남 새 아파트가 ‘로또’로 불리며 수백 대 일의 청약경쟁이 집중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2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248가구 모집에 4260명(당해지역)이 청약해 평균 17.1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강남에서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가 98가구 모집에 1만6472명이 몰려 평균 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14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래미안강남포레스트’(평균 40.8대 1) 와 비교해도 낮은 청약경쟁률이다.

서초구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로 다른 입지에서 분양한 곳이라 청약경쟁률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로또’로 불리는 강남에서 17대 1이라는 성적은 매우 초라한 것”이라며 “각종 규제로 청약통장을 아끼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입지가 좋은 곳으로만 몰리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운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평균분양가는 당초 보다 3.3㎡당 450만 원 낮춘 425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주변 시세보다 3.3㎡당 1000만~2000만 원가량 낮은 가격으로 당첨만 되면 3억 원 안팎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어 '로또 청약'으로 불렸다.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도 당초 보다 3.3㎡당 200만 원 낮춘 3220만 원에 분양했지만 수요자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모텔촌, 룸살롱 등 유흥가 주변이라는 열악한 입지가 저조한 청약경쟁률의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20일 찾은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부지 주변은 모텔이 즐비했다. 수시로 대형트럭들이 오갔고 성인 걸음으로 5분만 걷다 보면 모텔촌이 나오는 등 입지 면에선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게다가 지하철을 타기 위해선 15분가량 걸어야 했다.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김모(36)씨는 “서초동에서도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가 들어서는 곳은 모텔이 많고 유흥가라서 아이 교육에 좋지 않아 청약하지 않았다”면서 “역세권이라고 하기에는 위치가 애매한 것도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다.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는 다음달 11일 당첨자 발표 후 17~19일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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