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대책 약발?…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08-12 10:00 수정 2017-08-12 15:46
8.2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25%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가격이 떨어진 것은 올해 1월 13일(-0.08%) 이후 7개월 만이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어려워진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등에서 2~3억원 내린 급매물이 나오는 등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도 내리고 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0.07%로 지난주(0.37%)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값은 7월 들어 매주마다 0.2~0.57%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부동산대책 이후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구별로 강동구가 0.28%, 송파구가 0.07% 각각 하락했다. 투기지역 규제에서 제외된 관악(0.21%)·강북(0.21%)·도봉(0.19%)·중랑구(0.16%) 등은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0.07%로 지난주(0.08%)보다 상승세가 둔화돼 제자리걸음 수준을 기록했다. 분당이 0.20%로 지난주(0.14%)보다 오름폭이 커지며 일부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평촌(0.11%)·판교(0.11%)·중동(0.05%)·일산(0.04%) 등 나머지 신도시는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동탄(-0.04%)은 공급 과잉과 비수기로 인해 매매 가격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0.03%로 지난주(0.06%)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안양(0.13%)·구리(0.09%)·시흥(0.09%)·과천(0.08%)·광명(0.07%)·부천(0.07%)·의정부(0.06%) 순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고양(-0.01%)과 평택시(-0.02%)는 집값이 하락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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