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턱”…때 아닌 ‘5월 폭염’에 강릉은 이미 피서철 풍경

뉴스1

입력 2023-05-16 15:37 수정 2023-05-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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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긴 16일 강원도 강릉 송정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솔밭 그늘에서 무더위를 날리고 있다. 2023.5.16/뉴스1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네요.”

5월 중순인 16일 강원 강릉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훌쩍 넘기는 등 이미 한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강릉지역 낮 최고기온은 35.2도를 기록했다.

이처럼 때 아닌 무더위에 평일임에도 경포와 송정을 비롯한 강릉지역 해변관광지는 이미 피서철로 변했다.

경포해변에는 관광객들이 해변에 누워 태닝을 하거나 모터보트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무더위를 날리기도 했다.

인근 송정해변에서는 솔밭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 솔바람을 즐기기는 ‘이른 피서객’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예 텐트를 치고 낮잠을 즐기기도 했다.

강원 강릉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긴 16일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모터보트를 타며 무더위를 날리고 있다. 2023.5.16/뉴스1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에서는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들고 바다 풍경을 즐기며 무더위를 식히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송정해변을 찾은 김현규씨(60·강릉)는 “아직 5월 중순 밖에 안됐는데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더워 나왔다”며 “솔바람을 맞으며 커피랑 간식을 즐기니 무더위가 조금 가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근진 해변을 비롯한, 순긋, 영진 등 소규모 해변에도 때 아닌 피서를 즐기려는 이들로 붐볐다. ‘도깨비 방사제’와 ‘더 글로리 방파제’ 등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곳에는 연인 관광객들이 몰려 드라마 속 한 장면을 연출했다.

점심시간 막국수, 냉면을 파는 식당에 차가운 국물로 속을 식히려는 직장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강원 강릉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긴 16일 강원도 강릉 송정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솔밭 그늘에서 무더위를 날리고 있다. 2023.5.16/뉴스1
이날 강릉 등 강원 동해안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올랐다. 그러나 습도가 대부분 40% 미만으로 체감온도는 31도를 밑돌 것으로 예상돼 폭염특보는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고온현상과 함께 일부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중·남부산지에 초속 20m 이상, 동해안에는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강원북부산지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동해안을 중심으로 대기가 차차 건조해지면서 산불 등 화재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강릉=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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