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지역 의회가 6000파운드(약 1000만원)를 지원해 설치한 해안 산책로 조형물이 ‘통감자 같다’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23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셉스토우의 해안 산책로 개장 10주년을 맞아 근처에 설치된 조약돌 모양 예술 작품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작품은 예술가 마이클 존슨이 디자인했다. 존슨은 큼직한 바위 모양 몸체를 은박으로 감싼 후 겉면에 ‘환영한다’라는 뜻의 웨일스 표현(CROESO)을 새겼다. 몬머스셔 카운티 의회는 지난달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작품을 최초로 공개하는 동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작품은 지원금 낭비 논란에 휘말렸다. 겉보기에는 작품의 퀄리티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 거주 주민들은 “우리는 포일로 포장한 돌멩이가 아니라 더 많은 가게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작품의 외형이 얼핏 보기에 ‘통감자’ 같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나는 콩과 치즈를 곁들여 먹을 건데, 남편은 참치랑 마요네즈를 더 좋아할 것 같다”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해당 산책로를 관할하고 있는 몬머스셔 카운티와 플린트셔 카운티 의회 관계자는 “웨일스 해안 산책로 개선을 위한 자금은 웨일스 정부에서 나온 보조금이 사용됐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해당 작품은 6000파운드(약 10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플린트셔 카운티 의회가 주도적으로 의뢰를 맡기고 비용을 지불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