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순신 인사검증 책임감 느껴…‘학폭’ 몰랐다”

뉴스1

입력 2023-02-28 15:48 수정 2023-02-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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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대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방안 및 금융완화대책 민·당·정협의회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2.28.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8일 정순신 변호사에 대한 인사검증 부실 논란과 관련 “인사검증의 일차적, 객관적인 검증은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에 있다”며 “다른 기관에서도 관리를 하기는 하지만 그 상관이 저니까, 제가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대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방안 및 금융완화 대책 민·당·정 협의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주호영 원내대표)에서도 인사검증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변호사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인선됐다가, 아들의 학교폭력 전력이 드러나면서 임기 시작 하루 전날인 지난 25일 사퇴했다.

그는 “제도적으로 인사검증에 있어 여러 단계가 있는데 거기서 학폭(학교폭력) 이슈가 걸러지지 못 했던 것 같다”며 “구조적으로 지금 시스템이라면 (앞으로도) 역시 (비슷한 일을) 걸러내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책임감을 갖고 충실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윤희근 경찰청장이 전날(27일)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인사검증은 일차적으로 법무부에서 한다며 경찰청과는 선을 긋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인사검증에 여러 단계가 있는데 누구에게 넘길 문제는 아니다”며 “경찰 세평이나 법무부 등 여러 단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몰랐던 것 같고 몰랐으니까 대통령실에서 바로 철회하지 않았겠나”라며 “알고도 임명했다면 10시간도 되지 않아 바로 철회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 문제(정 변호사 자녀 학폭)가 공지의 사실은 또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 ‘정 변호사와 동기라 의혹 자체를 모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엔 “저도 몰랐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특별히 같은 일을 하는 부서에 있거나 특별히 개인적인 사이는 아니었기 때문에, 모른 걸 어떡하겠나”라며 “지금 같은 시스템에서 책임감을 느끼지만 그렇게 의뢰해 올라오는 것들의 숫자가 굉장히 많아서 제가 구체적으로 내용을 하나 하나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듭 “지금 같은 시스템이라면 이런 일은 반복될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제가 관장하는 기관에서 있었던 것이고 국민께서 우려를 많이 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에 대해 제가 정무적인 책임을 느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소송에 대한 것은 대통령실 질문지로 하는 건데, 과거부터 있던 질문지였던 듯한데 본인이 그걸 확인해주지 않으면 확인할 방법은 사실상 현재 기준으로 개인정보보호법 등 감안하면 보완돼야 할 부분인 듯하다”며 “지금도 거짓말을 한다면 철회를 한다는 부분이 들어가 있는데, 지금 우리는 수사기관에서의 허위 진술도 처벌하지는 않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질문을 좀 더 보강하려는 계획을 대통령실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우리도 업무상 같이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국회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후 ‘검찰의 영장 청구가 매우 부당하고 민생을 살리는 일에 좀 더 힘을 쓰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 있어서는 “새로운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늘 하던 말씀인 것 같다. 그분의 입장이겠죠”라고만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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