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냉동 배아에서 태어난 美 쌍둥이…세계 최장 기록
뉴시스
입력 2022-11-22 15:32 수정 2022-11-22 17:26

미국에서 약 30년 동안 냉동 보관된 배아에서 쌍둥이가 태어났다고 21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10월 31일, 미국 오리곤주에서 리디아와 티머시 리지웨이 쌍둥이가 태어났다. 쌍둥이는 29년 10개월 동안 냉동된 배아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 27년 된 배아에서 태어난 아기의 기록을 깨고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배아에서 태어난 아기라는 기록을 세웠다.
아버지인 필립 리지웨이는 “엄청 놀랍다. 신이 리디아와 티모시를 만들었을 때 난 겨우 5살이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네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필립과 레이첼 리지웨이는 “쌍둥이들이 우리 집에서 제일 어리지만 어떻게 보면 제일 나이가 많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리지웨이 부부는 더 많은 아이들을 가져야 할 거 같은 사명감이 들었다며 그 김에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돕고 싶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한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은 오랫동안 냉동돼 있던 배아 세포를 말한다.
필립은 “우리가 갇혀 있는 생명을 구해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부부는 아이를 원하는 커플들에게 기증된 배아 세포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인 국립배아기증센터(NEDC)에서 가장 오래된 배아를 선택했다.
레이첼은 “우리는 키나 몸무게와 같은 친부모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있었지만 이를 우리 선택 기준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부부는 이 배아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부모들이 와서 데려가길 기다렸는가를 기준으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레이첼은 “우리는 사람들이 쉽게 지나치거나 가장 원하지 않는 배아를 찾고 싶었다”고 밝혔다.
쌍둥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기증받은 난자로 배아를 만들어 1992년 4월 22일에 냉동시켰지만, 배아들이 태어나기 전에 이미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생식의학 협회(ASRM) 회장 마이클 A. 토마스는 “배아는 무기한으로 냉동할 수 있다”며 “사람들에게 농담으로 그들의 배아를 증손주의 손주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말하곤 했다. 그만큼 배아는 오랫동안 냉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비즈N 탑기사
- 위안부 피해자 손배 2심 승소…日언론들 신속 타전
- 美 북부 지역까지 위협하는 캐나다 야생 멧돼지…“퇴치 어려워”
- 부산도 옮았다…빈대 공포에 “코로나 때처럼 외출 자제”
- 꿀벌이 돌아온다…아까시꿀 생산량 평년比 51% ↑
- 식중독균 살모넬라 검출 ‘눈꽃치즈 불닭’…판매중단·회수
- 김동연 “김포 서울 편입은 국토 갈라치기…총선 전략이면 자충수”
- 경찰, 대학가 ‘마약 광고 전단’ 살포 40대 구속 송치
- “결혼 왜 못하니?” 전처 이혜영 영상편지에…이상민 ‘답장’ 진땀
- 이동국 “내 이름 사칭해 투자 유도한 유튜브 제작자 잠적”
- 장서희 “이상형? 외모 보고 만나면 고생길…결혼 생각은 늘 있다”
- “밥값·집값 버거워서” 독립 포기, 부모님 집으로…늘어나는 ‘리터루족’
- “연말 빛 축제, 서울에서 즐기세요”
- ‘생숙’ 소유자들 벌금 피하기 편법… 숙박 협동조합 설립 나서
- 한동훈 “전세사기 저지르면 20년은 감옥 가게 될 것”
- ‘신생아 특공’ 연간 7만채 공급… 맞벌이 소득 기준도 완화
- 전국 ‘악성 미분양’ 1만가구 넘었다…한 달 새 7.5% 늘어
- 실시간 여행지 정보 플랫폼 ‘메타라이브’, 겨울 필수 여행지 인증샷 이벤트 진행
- 올해 서울 빌라 월세 거래량 5만 건 넘어…역대 최다
- 전국 미분양 10개월 만에 6만채 밑으로… “시장 침체에 분양 자체 줄어”
- 한국인, 27세부터 ‘흑자 인생’… 43세 정점 찍고 61세 적자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