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오스카 전초전’ 美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수상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4-05 10:32 수정 2021-04-05 14:11
사진 출처 후크엔터테인먼트
배우 윤여정이 대한민국 배우로는 최초로 미국배우조합 시상식(SAG Awards)에서 영화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5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윤여정은 마리아 바칼로바(보랏2) ,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먼(더 파더), 헬레네 젱겔(뉴스 오브 더 월드)과 경합을 벌였다.
연기상을 받은 윤여정은 “어떻게 제 기분을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해외에서 이렇게 알려지게 될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배우들이 저를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선택해줬다는 것이 더 감격스럽다”라며 “정말 많이 기쁘고 행복하다. 미국 배우조합에 감사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또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의 이름을 부르며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윤여정이 “제가 지금 제대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하자 함께 후보에 오른 콜먼은 “완벽하다”라고 그를 격려했다.
배우조합상 시상식은 영화배우, 스턴트맨, 성우, 엑스트라, 모델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회원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연기자 노조인 미국 배우 조합(Screen Actors Guild)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작년에는 영화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앙상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여정의 이번 수상으로 아카데미 수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은 수상작 선정부터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와 유사성이 높아 ‘미리 보는 오스카’라고 불리기 때문이다.
이에 윤여정이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연기상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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