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수상에 이미경 CJ 부회장 “봉준호의 모든 것 좋아”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2-10 15:42 수정 2020-02-10 17:44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오스카)에서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자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은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책임 프로듀서인 이미경 부회장 등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곽신애 대표에 이어 마이크를 받은 이미경 부회장은 영어로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하다. 당신 자신이 되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봉준호 감독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그의 미소, 헤어스타일, 말하고 걷는 법,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을 좋아한다”면서 “그의 유머감각을 가장 좋아한다. 그는 정말 사람을 재미있게 할 줄 안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부회장은 “기생충을 지원해주신 분들, 함께 일한 분들,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한국 관객들 모두가 영화를 지원해 준 분들이다. 그분들은 주저하지 않고 저희에게 의견을 바로바로 말씀해주셨다. 그런 의견 덕분에 안주하지 않고 감독과 창작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동생 제이(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 불가능한 꿈일지라도 언제나 우리가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앞서 칸 국제영화제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도 참석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을 통해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 영화 부문에서 수상하자 손뼉을 치며 환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한편 기생충은 이날 오스카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의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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