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켤레 1300만원…‘지디 신발’이 뭐길래
뉴시스
입력 2019-11-29 14:47 수정 2019-11-29 17:23
지드래곤과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공동제작한 운동화의 중고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8일 지드래곤과 나이키는 일명 ‘지디신발’로 알려진 한국 한정판 신발‘에어포스1 파라노이즈(에어포스)’를 출시했다. 3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진 에어포스는 흰 색 밑창에 검은 가죽, 신발 옆면의 나이키 로고가 특징으로 신다 보면 갑피가 벗겨지며 내부의 무늬가 드러나도록 디자인돼 이목을 끌었다.
818족이 한정 발매된 빨간색 나이키 로고의 운동화는 평균 중고 거래가격 300만~5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드래곤의 지인들에게만 88족을 나눠 준 노란색 나이키 로고의 운동화는 2000만원이 넘는 고가에 매입한다는 사람도 나타났지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일반 대중에게 판매되는 하얀색 로고의 운동화는 지난 23일 전 세계에서 10만 족이 출고됐다. 판매측은 응모자들을 대상으로 100명에게 지드래곤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운동화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지드래곤의 사인이 들어간 해당 신발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1000만~1300만원에 거래되며,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은 1200만원 상당의 시세보다 2만~300만원의 웃돈을 얹어서라도 구매하고자 하지만 물량이 없어 구매요청글이 판매글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사인이 들어가지 않은 신발도 70만~100만원대의 중고가를 형성하고 있는데, 공식 출고 가격이 21만9000원임을 감안하면 약 3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지디신발’의 인기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뜨겁다. 나이키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디신발’은 미국·스위스·터키 등 45개 국가에서 이미 매진됐으며,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GDRAGONXNike의 태그를 단 수백 건의 게시글이 올라온 상태다. 중국 최대의 거래 사이트 타오바오(淘?)에는 이미 ‘짝퉁’지디 신발(GD鞋?)까지 등장해 500~800위안(한화 약 8만~1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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