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다는 ‘이것’, 오히려 비만 위험…반전 경고 나와

뉴시스(신문)

입력 2025-06-16 09:30 수정 2025-06-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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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건강에 좋고 노화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올리브오일을 과도하게 먹으면 되레 심혈관 질환과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 오클라호마대 공동 연구팀은 최근 국제 의학 저널 ‘Cell Reports’에 발표한 논문에서 “올리브오일(올리브유)의 주요 지방산 성분인 올레산(oleic acid)이 지방 세포 형성과 성장, 분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을 위해 올리브유, 코코넛유, 땅콩유, 우유, 라드(돼지기름), 대두유 등 특정 지방산이 풍부한 식단을 쥐에게 제공했다.

실험 결과, 올레산을 먹은 실험군에서 지방세포를 형성, 성장, 분화하는 단백질인 AKT2가 증가하고, 이를 억제하는 단백질인 LXR의 활성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새로운 지방 세포가 형성돼 성장했다.

연구팀은 “적당량의 올레산은 여전히 유익한 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올레산을 과잉 섭취하면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해당 연구 공동 저자인 마이클 루돌프 박사는 “연구팀은 단순히 지방이 풍부한 음식을 과식하는 것이 비만의 원인인지, 아니면 식단에 포함된 지방산의 구성이 중요한지 알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올레산을 먹으면 지방 세포의 수가 늘어나서 과잉 영양소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커진다”라며 “즉,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만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혈관 질환, 비만, 당뇨병 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적당히 먹고, 다양한 종류의 지방산을 고루 먹는 것이 이번 연구의 가장 중요한 교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올리브유를 조금 넣어 요리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조언해 왔고 실제로 많은 요리사와 영양사들이 선호하는 기름이라면서도, 적정량이 중요하다고 데일리메일은 짚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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