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년 5개월 만에 2900선 돌파… ‘바이 코리아’ 외국인 이달만 4조 매수
홍석호 기자
입력 2025-06-12 03:00 수정 2025-06-12 03:00
[“주식시장 불공정 해소”] 어제 35P 올라 2,907 장 마감
증시 부양책-전략 산업 투자 기대감
1390원대 안정적인 환율도 힘 보태
“3000 도달 가능… 증시 강세 지속될듯”
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한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1층 로비 모습.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2,900 선을 돌파했다. 이달 들어 4조 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 효과다.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증시 부양 기대감이 커진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900을 넘긴 것은 2022년 1월 14일(2,921.92)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이날 주가 상승은 각각 1656억 원, 2287억 원 순매수한 외국인과 기관이 견인했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15.09포인트(1.96%) 오른 786.29로 마감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0일(현지 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 30개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일 2.1%나 상승했다.
‘코스피 5,000시대’를 공약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직접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새 정부에서 증시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내수 부양에 힘을 싣는 한편 인공지능(AI), 방산, 바이오 등 전략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상법 개정안 등을 통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가능성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돌아온 외국인투자가도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 4월까지 줄곧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 코스피가 이달 들어서만 7% 넘게 상승했는데 외국인은 무려 3조9486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9758억 원 순매수)와 삼성전자(8420억 원 순매수) 등 반도체 주식만 1조8178억 원 이상 순매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97억 원 순매수), HD현대일렉트릭(1844억 원 순매수) 등도 주요 매수 종목이다.
안정적인 환율도 힘을 보탰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초중반이었는데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390.7원으로 내려왔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하는 국면이 이어진다면, 원화로 표시된 한국기업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추가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4월까지 외국인들이 40조 원가량을 순매도해 아직 추가 매수 여력이 있는 만큼 코스피 3,000을 넘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기존 수출 기업 중심의 주가 상승에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이나 엔터 등으로 주도주가 전환되며 증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증시 부양책-전략 산업 투자 기대감
1390원대 안정적인 환율도 힘 보태
“3000 도달 가능… 증시 강세 지속될듯”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900을 넘긴 것은 2022년 1월 14일(2,921.92)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이날 주가 상승은 각각 1656억 원, 2287억 원 순매수한 외국인과 기관이 견인했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15.09포인트(1.96%) 오른 786.29로 마감했다.

‘코스피 5,000시대’를 공약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직접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새 정부에서 증시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내수 부양에 힘을 싣는 한편 인공지능(AI), 방산, 바이오 등 전략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상법 개정안 등을 통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가능성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돌아온 외국인투자가도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 4월까지 줄곧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 코스피가 이달 들어서만 7% 넘게 상승했는데 외국인은 무려 3조9486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9758억 원 순매수)와 삼성전자(8420억 원 순매수) 등 반도체 주식만 1조8178억 원 이상 순매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97억 원 순매수), HD현대일렉트릭(1844억 원 순매수) 등도 주요 매수 종목이다.
안정적인 환율도 힘을 보탰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초중반이었는데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390.7원으로 내려왔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하는 국면이 이어진다면, 원화로 표시된 한국기업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추가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4월까지 외국인들이 40조 원가량을 순매도해 아직 추가 매수 여력이 있는 만큼 코스피 3,000을 넘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기존 수출 기업 중심의 주가 상승에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이나 엔터 등으로 주도주가 전환되며 증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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