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방심은 금물…대장암, 더 공격적으로 찾아온다”
조유경 기자
입력 2025-05-21 16:51 수정 2025-05-21 16:57

건강검진 항목 중 ‘대장내시경’은 많은 사람들이 꺼리는 검사 중 하나다. 검사 전 장 정결제를 복용해 장을 비워야 하는 등 절차가 번거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20~40대에서도 대장암 발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조기 검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대장항문외과 박나현 교수는 “대장암은 주로 60세 이상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50세 이하 젊은 환자 비율도 최근 30년간 80% 이상 증가했다”며 “20~49세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조사 대상 42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에게도 위협이 되는 대장암의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 10~30%, 환경적 요인이 70~90%를 차지한다. 고지방·저섬유 식습관, 가공육 섭취, 비만, 운동 부족, 흡연, 과도한 음주 등이 환경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50대 이상에서는 유전자 변이 축적으로 대장암 발생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
대장암은 갑작스럽게 변비가 생기거나 변의 굵기나 색이 달라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이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교수는 “젊은 환자에게 발생하는 대장암의 성질은 더 공격적일 가능성이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 젊은 나이부터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대장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도 다르다. 우측 대장암은 빈혈과 우측에 만져지는 종괴나 흑색변이 흔하며 좌측 대장암이나 직장암은 혈변, 배변 습관 변화 등 직접적인 증상이 많다.
대장암은 위치에 따라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나뉘며 치료 방법도 다르다. 전이가 없는 결장암은 수술을 먼저 시행하고 병기에 따라 항암치료를 추가로 진행하는 반면, 직장암은 조기 발견이 아니라면 항암 방사선치료를 먼저 시행한 후 수술을 진행한다. 젊은 환자에게는 더 적극적인 치료를 시도하는 한편, 고령 환자에게는 삶의 질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 방침을 환자 및 보호자와 충분히 논의한 후 가장 적절한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식습관이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육과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가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는 분변잠혈검사가 선별검사로 시행되고 있지만, 대장내시경을 최소 5년에 한 번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1기에서 90% 이상, 2~3기에서는 60~80%의 생존율을 보여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이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재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기검진과 추적 관찰을 통해 재발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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