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주식 10곳 중 7곳 시총 하락

삼성·SK하닉, 반도체 ‘흔들’…LG엔솔·삼바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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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7~9월)에 국내 상장기업 10곳 중 7곳이 주가 하락 등으로 시가총액(시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4년 6월 말 대비 9월 말 기준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상장기업 2720곳 중 70.7%(1924곳)가 지난 6월28일 대비 시총(우선주 제외)이 줄었다.

이어 시총이 증가한 곳은 24.9%(678곳), 신규 상장되거나 시총 변동이 없었던 곳은 4.3%(118곳)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2720곳의 시총 규모는 2432조원으로, 6월 말 2621조원 대비 7.2%(189조원)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기아, 현대차 등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대장주들이 최근 3개월 새 시총이 10조원 넘게 감소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같은 기간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도 273곳에서 259곳으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3개월 간 시총이 76조4010억원에서 96조 9930억원으로 27%(20조5920억원) 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같은 기간 51조7434억원에서 69조5369억원으로 34.4%(17조7935억원) 증가하며, 현대차(5위)를 제치고 시총 4위에 올랐다.

지난 3분기 국내 시총 상위 100곳 중 91곳의 순위가 바뀌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의 중심에 서 있는 고려아연은 올해 3월 말과 6월 말 때는 각각 47위, 46위로 40위권대를 보여오다 지난 9월 말에는 27위로 20위권대로 진입하며 주목을 끌었다.

한편 우선주를 포함한 9월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2496억원이다.

국내 4대 그룹의 시총 비율은 ▲삼성 24.7%(615조원) ▲SK 8%(199조원) ▲LG 7.1%(176조원) ▲현대차 6.1%(151조원) 등 총 45.8%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