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구 중 6개구 빼고 전부 다 하락…‘아파트 가격 횡보 지속’

뉴스1

입력 2024-03-15 16:05 수정 2024-03-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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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4.3.14/뉴스1

서울 아파트 가격이 15주 연속 하락하면서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6개 구를 빼고 전부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일부 자치구는 하락이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서거나 상승 전환해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극화 속 횡보장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3월 2주(11일 기준)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보면 서울에서는 종로구, 중구, 용산구가 하락을 멈추고 보합(0.00%)전환했다. 영등포구와 동작구는 상승전환했고, 송파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들 6개 구를 빼고 나머지 19개 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북구와 노원구는 작년 11월 1주 이래로 1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의 폭도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면서 혼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서울 내 아파트 가격의 지역별 차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양극화 속 횡보장’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최근 서울 내 아파트 거래량이 1월에 늘어났지만 이는 급매 위주 소진이어서 가격 상승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본다”며 “최근에는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불확실성으로 인한 관망세도 이어지고 있어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는 “지금 서울에서는 매수세와 매도세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지역별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도심이나 수요가 있는 곳은 상승국면으로 먼저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극화 속 횡보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수석위원은 “현재 다소 높은 금리 수준과,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심리가 있어서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멈추기보다는 지금처럼 지역별 편차를 보이면서 횡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도 “중금리 지속과 불투명한 글로벌 경제상황으로 현재 서울 아파트 가격은 상승전환으로 바로 가기보다는 숨 고르기나 횡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2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 주 대비 0.01% 하락하면서 15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강북 14개 구는 0.02% 하락했고, 강남 11개 구는 0.01%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매수인간 희망가격 차이로 거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주여건에 따른 지역·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의 혼조를 보이고 있다”며 “일부 급매물 위주 거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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