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에 가구 자산 사상 첫 감소…평균 순자산은 4억3500만원
뉴시스
입력 2023-12-07 13:04 수정 2023-12-07 13:05
가구당 평균 자산 5.27억…통계 이래 첫 감소
가구당 순자산 4.35억…2013년 이후 첫 하락
부채 9186만원으로 0.2%↑…사상 최저 상승률
부동산 투자에 노년층 부채↑…고금리에 청년층은↓

부동산 가격 하락 여파에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감률을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지난해 4억5600만원에서 올해 4억3500만원으로 10년 만에 감소했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86만원으로 0.2% 늘며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상승률을 보였다. 고금리에 청년들이 영끌에 주저하며 39세 이하 부채는 줄어든데 반해 임대 수입 목적 부동산 투자로 고령층의 부채는 확대되며 대조를 이뤘다.
◆가구당 평균 자산 5.27억…통계작성 후 첫 마이너스
1일 통계청과 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공동 조사해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2727만원으로 전년(5억4772만원) 대비 3.7% 감소했다.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첫 마이너스 증감률이다.
자산은 금융자산 23.9%(1억2587만원)와 실물자산 76.1%(4억140만원)로 구성됐다. 금융자산은 전년대비 3.8% 증가했지만, 실물자산은 5.9% 줄어들었다. 실물자산의 감소 요인은 부동산 중 거주 주택 자산 감소(-10.0%) 영향이 컸다.
평균 자산은 50대 가구(6억452만원)와 자영업자 가구(6억6432만원), 자가 가구(6억9791만원)가 가장 많았다. 자산 운용 방법은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가 50.4%로 전년보다 2.5%포인트 늘었고, 부동산 구입은 23.9%로 2.4%포인트 줄었다.
박은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실물자산인 부동산 하락이 (자산 감소에) 가장 많이 작용했다”면서 “2022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 흐름이다 보니 지난해 하락 영향이 많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가구 부채 9186만원로 최저 증가…노년층 늘고, 청년층 줄었다
2023년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86만원으로 전년대비 0.2% 증가했다. 통계 작성 이후 최소 증가세다. 금융부채(6694만원)는 전년대비 1.6% 줄었고, 임대보증금(2492만원)은 5.3% 증가했다.
소득을 5분위로 나눌 때 소득 1분위는 전년대비 22.7%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2013년(26%) 이후 통계작성 이후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부채 점유율은 소득 1분위 가구가 4.4%로 전년대비 0.8%포인트 확대됐다.
가구주 연령대 별로는 40대는 1억2531만원으로 가장 많고, 50대(1억715만원), 39세 이하(9937만원), 60세 이상(6206만원) 순이었다. 60세 이상과 40대 증감률은 각각 2.7%, 1.6% 늘어난 데 반해 39세 이하는 2.5% 줄어들었다.
박 과장은 “1분위 가구는 주로 60세 이상 가구로, 거주 주택 이외의 부동산 구입이 많이 나타났다”면서 “임대수입 목적이라던지 최근 자 증가에 따라 관련 담보 대출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직업별로 자영업자 가구 부채는 1억2097만원으로 2.3% 줄었고, 상용근로자는 1억1360만원으로 0.8% 감소했다. 반면 무직 등 기타 가구 부채는 4714만원으로 9.4% 올랐고, 임시 및 일용근로자 부채는 3533만원으로 2.6% 증가했다.
고금리 여파에 이자 상환에 대한 부담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의 평균 비소비지출은 1280만원으로 전년대비 8.1% 올랐다. 이중 이자비용은 247만원으로 18.3% 증가했다. 통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67.6%로 전년대비 3.2%포인트 올랐고, ‘가계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5.5%로 0.8%포인트 증가했다.
◆가구당 순자산 2013년 이후 첫 ‘마이너스’
이에 따라 가구당 순자산(자산-부채)는 4억3540만원으로 지난해(4억5602만원)보다 4.5%(2062만원) 감소했다. 가구당 순자산이 마이너스 증감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0.2%) 이후 10년 만이다.
전체가구 중 순자산 보유액이 1억원 미만인 가구는 29.6%로 조사됐다. 1~2억원 미만 가구는 15.5%, 3억원 미만 가구는 57.4%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 가구는 10.3%를 차지했다.
순자산 10분위 점유율은 43.5%로 전년에 비해 0.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9분위와 7, 8분위는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감소했다. 순자산 지니계수는 0.605로 전년에 비해 0.001포인트 감소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순자산 보유액은 50대 가구가 4억 9737만원으로 가장 많고, 40~49세는 4억359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증감률은 39세이하 가구와 40대 가구에서 각각 9.4%, 7.1% 감소했다.
2023년 3월 말 기준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해보다 0.7%포인트 증가한 17.4%를 보였다.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3.9%포인트 감소한 75.7%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가구당 순자산 4.35억…2013년 이후 첫 하락
부채 9186만원으로 0.2%↑…사상 최저 상승률
부동산 투자에 노년층 부채↑…고금리에 청년층은↓

부동산 가격 하락 여파에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감률을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지난해 4억5600만원에서 올해 4억3500만원으로 10년 만에 감소했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86만원으로 0.2% 늘며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상승률을 보였다. 고금리에 청년들이 영끌에 주저하며 39세 이하 부채는 줄어든데 반해 임대 수입 목적 부동산 투자로 고령층의 부채는 확대되며 대조를 이뤘다.
◆가구당 평균 자산 5.27억…통계작성 후 첫 마이너스
1일 통계청과 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공동 조사해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2727만원으로 전년(5억4772만원) 대비 3.7% 감소했다.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첫 마이너스 증감률이다.
자산은 금융자산 23.9%(1억2587만원)와 실물자산 76.1%(4억140만원)로 구성됐다. 금융자산은 전년대비 3.8% 증가했지만, 실물자산은 5.9% 줄어들었다. 실물자산의 감소 요인은 부동산 중 거주 주택 자산 감소(-10.0%) 영향이 컸다.
평균 자산은 50대 가구(6억452만원)와 자영업자 가구(6억6432만원), 자가 가구(6억9791만원)가 가장 많았다. 자산 운용 방법은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가 50.4%로 전년보다 2.5%포인트 늘었고, 부동산 구입은 23.9%로 2.4%포인트 줄었다.
박은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실물자산인 부동산 하락이 (자산 감소에) 가장 많이 작용했다”면서 “2022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 흐름이다 보니 지난해 하락 영향이 많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가구 부채 9186만원로 최저 증가…노년층 늘고, 청년층 줄었다
2023년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86만원으로 전년대비 0.2% 증가했다. 통계 작성 이후 최소 증가세다. 금융부채(6694만원)는 전년대비 1.6% 줄었고, 임대보증금(2492만원)은 5.3% 증가했다.
소득을 5분위로 나눌 때 소득 1분위는 전년대비 22.7%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2013년(26%) 이후 통계작성 이후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부채 점유율은 소득 1분위 가구가 4.4%로 전년대비 0.8%포인트 확대됐다.
가구주 연령대 별로는 40대는 1억2531만원으로 가장 많고, 50대(1억715만원), 39세 이하(9937만원), 60세 이상(6206만원) 순이었다. 60세 이상과 40대 증감률은 각각 2.7%, 1.6% 늘어난 데 반해 39세 이하는 2.5% 줄어들었다.
박 과장은 “1분위 가구는 주로 60세 이상 가구로, 거주 주택 이외의 부동산 구입이 많이 나타났다”면서 “임대수입 목적이라던지 최근 자 증가에 따라 관련 담보 대출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직업별로 자영업자 가구 부채는 1억2097만원으로 2.3% 줄었고, 상용근로자는 1억1360만원으로 0.8% 감소했다. 반면 무직 등 기타 가구 부채는 4714만원으로 9.4% 올랐고, 임시 및 일용근로자 부채는 3533만원으로 2.6% 증가했다.
고금리 여파에 이자 상환에 대한 부담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의 평균 비소비지출은 1280만원으로 전년대비 8.1% 올랐다. 이중 이자비용은 247만원으로 18.3% 증가했다. 통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67.6%로 전년대비 3.2%포인트 올랐고, ‘가계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5.5%로 0.8%포인트 증가했다.
◆가구당 순자산 2013년 이후 첫 ‘마이너스’
이에 따라 가구당 순자산(자산-부채)는 4억3540만원으로 지난해(4억5602만원)보다 4.5%(2062만원) 감소했다. 가구당 순자산이 마이너스 증감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0.2%) 이후 10년 만이다.
전체가구 중 순자산 보유액이 1억원 미만인 가구는 29.6%로 조사됐다. 1~2억원 미만 가구는 15.5%, 3억원 미만 가구는 57.4%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 가구는 10.3%를 차지했다.
순자산 10분위 점유율은 43.5%로 전년에 비해 0.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9분위와 7, 8분위는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감소했다. 순자산 지니계수는 0.605로 전년에 비해 0.001포인트 감소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순자산 보유액은 50대 가구가 4억 9737만원으로 가장 많고, 40~49세는 4억359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증감률은 39세이하 가구와 40대 가구에서 각각 9.4%, 7.1% 감소했다.
2023년 3월 말 기준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해보다 0.7%포인트 증가한 17.4%를 보였다.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3.9%포인트 감소한 75.7%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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