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참조기 값 32% 뛰고, 소고기 16% 내려

세종=송혜미 기자

입력 2023-09-25 03:00 수정 2023-09-25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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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판매가 작년 추석과 비교
폭염-이상수온에 과일-생선값 올라
소고기값, 사육 마릿수 늘며 싸져



추석을 앞두고 과일과 참조기, 쌀 등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용 부담이 큰 소고기값이 떨어지면서 차례상 물가는 1년 전보다 소폭 내려갈 전망이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추석을 9일 앞둔 20일 기준 대형마트 34곳의 배 가격은 5개에 평균 1만628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을 열흘 앞둔 성수기 가격(1만2297원)보다 32.4% 뛰었다. 전통시장 16곳의 배 가격은 평균 1만7600원으로 지난해(1만5367원)보다 14.5% 올랐다. 올해 대형마트의 사과 5개 가격은 1만7580원으로 지난해(1만4778원)보다 19.0% 올랐다. 다만 전통시장 판매가는 1만5528원으로 1년 전(1만5118원)보다 2.7% 오른 데 그쳤다. 과일값이 일제히 오른 것은 올봄 평년보다 쌀쌀한 날이 이어진 데다 여름철 폭염과 폭우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이상기온 등의 영향으로 어획량이 줄면서 참조기값도 비싸졌다. 참조기 3마리 가격은 대형마트 4479원, 전통시장 4830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1.8%, 35.4% 뛰었다. 쌀 2kg 가격은 대형마트 5685원, 전통시장 5585원으로 각각 25.7%, 7.4% 올랐다.

반면 차례상 비용 중 큰 몫을 차지하는 소고기값은 떨어졌다. 올해 한우 사육 마릿수가 늘면서 가격이 안정화된 영향이 컸다. 육전 등에 쓰이는 소고기 우둔살(1.8kg)은 대형마트에서 평균 8만1884원에 팔리고 있다. 1년 전(9만7495원)보다 16.0% 내렸다. 전통시장 판매가(7만5508원)도 지난해보다 11.2% 낮다. 국거리로 쓰이는 소고기 양지살(300g)은 대형마트 1만6521원, 전통시장 1만3974원으로 각각 7.9%, 10.6% 낮아졌다.

aT는 전통 차례상을 차리는 가정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면 올해 34만2215원이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품목을 전통시장에서 사면 26만6652원으로 대형마트보다 8만 원 가까이 덜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대형마트는 5.5%, 전통시장은 2.0% 낮아진 가격이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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