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플랫폼 쓰는 스마트TV, 3억대로 늘린다”
박현익 기자
입력 2023-09-20 03:00 수정 2023-09-20 03:00
‘webOS 파트너서밋’에 30개국 참가
맞춤형 콘텐츠 개발 5년간 1조 투자
현재 2억대서 2026년까지 확장 목표
삼성도 타이젠 내세워 OS시장 경쟁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webOS 파트너 서밋 2023’에서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행사에는 세계 30개국 콘텐츠 사업자와 개발자 등 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더 이상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아닙니다. 가장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소프트웨어를 갖춘 플랫폼 기업입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1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webOS 파트너 서밋 2023’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밋은 LG전자 TV 운영체제인 webOS의 가치를 공유하는 행사로 글로벌 30개국 콘텐츠 사업자, 개발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LG전자는 webOS가 적용된 전 세계 LG 스마트 TV를 현재 2억 대에서 2026년까지 3억 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TV 시장의 주요 격전지로 소프트웨어가 급부상하며 ‘두뇌’ 격이라 할 수 있는 OS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모바일 OS를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양분한 것과 달리 TV에서만큼은 경쟁사 OS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태계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전자는 webOS 적용 TV 3억 대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 LG만이 아닌 다른 TV 브랜드에 대한 webOS 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21년부터 webOS를 타사에 제공하기 시작해 현재 일본 jvc, 중국 콘카 등 300여 개 브랜드에 webOS를 공유했다. LG전자는 또 TV뿐만 아니라 프로젝터, 모니터, 차량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기에 webOS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webOS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TV 고객에게 최신 OS를 제공하는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내세웠다. 새로운 버전의 OS가 나올 때마다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단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아닌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 기능을 지속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webOS를 쓰는 다양한 TV가 모두 동일 버전으로 구축되면 파트너사들이 보다 안정적인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다. 구형 모델을 쓰는 소비자도 새 OS를 통해 최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또 맞춤형 콘텐츠 및 서비스를 위해 5년간 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 혁신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AI(인공지능) 기반 검색 및 추천 기능’ 강화를 대표적인 사례로 내세웠다. webOS상에서 시청자가 원하는 내용을 쉽고 빠르게 찾도록 돕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도 자체 OS인 타이젠을 앞세워 TV OS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 1분기(1∼3월) 기준 2억5000만 대 TV에서 타이젠 OS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중국, 튀르키예 등 각국 TV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 이들 제조사는 타이젠 OS를 통해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 건강 관리 플랫폼 ‘삼성 헬스’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TV여도 어떤 OS를 활용했는지에 따라 구현하는 서비스, 콘텐츠가 천차만별일 수 있다”며 “특히 안드로이드 같은 타사 OS를 쓰면 TV 업체로서 구글의 정책이나 기술을 따라야 한다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자체 OS 경쟁력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TV OS 시장에서 1등은 안드로이드로 점유율 42.4%를 차지했고 이어 타이젠 21.0%, webOS 12.2% 순으로 나타났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맞춤형 콘텐츠 개발 5년간 1조 투자
현재 2억대서 2026년까지 확장 목표
삼성도 타이젠 내세워 OS시장 경쟁

“LG전자는 더 이상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아닙니다. 가장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소프트웨어를 갖춘 플랫폼 기업입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1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webOS 파트너 서밋 2023’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밋은 LG전자 TV 운영체제인 webOS의 가치를 공유하는 행사로 글로벌 30개국 콘텐츠 사업자, 개발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LG전자는 webOS가 적용된 전 세계 LG 스마트 TV를 현재 2억 대에서 2026년까지 3억 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TV 시장의 주요 격전지로 소프트웨어가 급부상하며 ‘두뇌’ 격이라 할 수 있는 OS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모바일 OS를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양분한 것과 달리 TV에서만큼은 경쟁사 OS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태계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전자는 webOS 적용 TV 3억 대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 LG만이 아닌 다른 TV 브랜드에 대한 webOS 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21년부터 webOS를 타사에 제공하기 시작해 현재 일본 jvc, 중국 콘카 등 300여 개 브랜드에 webOS를 공유했다. LG전자는 또 TV뿐만 아니라 프로젝터, 모니터, 차량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기에 webOS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webOS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TV 고객에게 최신 OS를 제공하는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내세웠다. 새로운 버전의 OS가 나올 때마다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단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아닌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 기능을 지속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webOS를 쓰는 다양한 TV가 모두 동일 버전으로 구축되면 파트너사들이 보다 안정적인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다. 구형 모델을 쓰는 소비자도 새 OS를 통해 최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또 맞춤형 콘텐츠 및 서비스를 위해 5년간 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 혁신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AI(인공지능) 기반 검색 및 추천 기능’ 강화를 대표적인 사례로 내세웠다. webOS상에서 시청자가 원하는 내용을 쉽고 빠르게 찾도록 돕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도 자체 OS인 타이젠을 앞세워 TV OS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 1분기(1∼3월) 기준 2억5000만 대 TV에서 타이젠 OS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중국, 튀르키예 등 각국 TV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 이들 제조사는 타이젠 OS를 통해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 건강 관리 플랫폼 ‘삼성 헬스’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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