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아과 5년간 10곳 중 1곳 문 닫아…정신과는 77% 늘었다

전혜진 기자

입력 2023-05-24 16:43 수정 2023-05-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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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硏, ‘건강보험통계’ 분석
2017년 대비 소아과 12.5% 감소



최근 5년 간 서울 지역 소아청소년과 의원 10곳 중 1곳 정도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연구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통계’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개인병원(의원) 중 소아청소년과는 456곳으로 2017년(521곳)보다 12.5% 줄어들었다. 5년 전보다 수가 줄어든 개인병원 진료과목은 총 20개 가운데 소아청소년과와 영상의학과(2.4% 감소) 뿐이다.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진료과목은 정신의학과로 같은 기간 302곳에서 534곳으로 76.8% 늘었다. 이어 마취통증의학과 41.2%, 흉부외과 37.5%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정신의학과는 2018년부터 매년 전년 대비 10%가량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소아청소년과는 2017년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개인병원은 9467개로 전국의 27.1%를 차지했다. 인구 1000명당 개인병원 수 비율은 1.00%로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1%대를 보였다. 이어 대구 0.82%, 대전 0.78%, 부산 0.77%, 광주 0.72% 순이었고 경북이 0.50%로 가장 낮았다.

개인병원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성형외과, 피부과 등이 밀집한 강남구(1835개)였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은 서초구(780개)의 두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2017년 대비 개인병원이 많이 생긴 구는 서초구(30.4%)였고 용산구(29.8%), 강서구(27.7%)가 뒤를 이었다. 건강보험통계상 치과와 한의원은 요양기관으로 분류돼 이번 분석에서 제외됐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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