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1.7% 성장” 금리인상 속도조절

박민우 기자 , 뉴욕=김현수 특파원

입력 2022-11-25 03:00 수정 2022-11-25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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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전망 석달만에 0.4%P 낮춰
기준금리는 0.25%P 올려 3.25%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대폭 낮췄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면서 수출과 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소비 회복도 더뎌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24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8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나 낮춰 잡은 것으로 2% 안팎인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수치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사상 처음 여섯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이다. 다만 경기 침체와 자금 시장 경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상 폭이 지난달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비해 축소됐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올해 네 번 연속 단행했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끝내고 다음 달에는 보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현지 시간)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회의 참석자 상당수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적시됐다. 연준 인사들은 올해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도 제기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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