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비건 음식점 400% 급증…건강에 관심 많은 MZ세대 자주 이용

신지환기자

입력 2022-09-29 15:05 수정 2022-09-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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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제6회 베지노믹스페어 비건페스타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콩고기 시식을 위해 줄을 서있다. 뉴시스

최근 3년간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전문 음식점이 40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비건 문화가 확산되면서 20, 30대의 비건 전문 음식점 이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KB국민카드가 최근 3년간 비건 음식점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8월 현재 비건 음식점 수는 3년 전인 2019년 8월에 비해 39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도 272% 증가했다. 비건 음식점 가운데 비건 베이커리가 439% 급증했고 비건 레스트랑도 338% 증가했다.

이는 건강에 관심이 많고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비건 음식점을 자주 방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20대와 30대의 비건 베이커리 소비(매출액 기준)는 각각 821%, 424% 급증했다. 특히 20대 여성의 소비는 무려 930% 폭증해 모든 연령대와 성별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하는 비건 관련 물품 중엔 식물성 비타민 등 비건 영양제의 소비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올해 1~8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팔린 비건 물품 매출액의 79%가 비건 영양제였다. 나머지 21%는 비건 식품이었다.

비건 식품 매출액 가운데 비건 빵(36.6%)과 대체유제품(25.6%), 대체육(10.5%) 등의 비중이 높았다. 이밖에 비건 만두ㆍ떡볶이(5.6%), 비건 쿠키(5.6%), 비건 시리얼류(5.2%) 등도 많이 팔렸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비건 문화가 확산되면서 비건 가맹점 수와 매출액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서도 다양한 비건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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