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재확산 여파…실업급여 7개월째 한달 1조원 이상 지급
뉴스1
입력 2021-09-13 15:04 수정 2021-09-13 15:04
2021.9.10/뉴스1
구직활동을 하는 실직자에게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주는 실업급여(구직급여) 한 달 지급액이 7개월 연속 1조원을 넘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1년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371억원으로 전년동월(1조974억원) 대비 603억원(-5.5%) 줄었다. 지난 2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1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8월 실업급여 수혜자는 64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5만9000명(-8.3%) 감소, 신규 신청자 수는 8만4000명으로 6000명(-6.8%) 감소했다.
고용부는 노동시장 회복, 작년 기저효과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제조업(-3000명), 건설업(-1000명), 도소매(-1000명) 등에서 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지난달 구직급여는 수혜자가 실직으로 인한 소득을 보전받고 구직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일자리 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및 수혜자 수는 지난 7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5개월 연속 40만명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수출 호조와 백신 접종에 힙입어 고용행정통계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43만6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1만7000명 증가했다.
김 실장은 “노동시장 상황이 코로나 4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백신 접종 확대 등 영향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한국판 뉴딜을 통한 디지털·그린 일자리 창출, 정부 일자리 사업 등 고용안전망 강화 노력을 지속해 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제조업·서비스업 고용보험 지표는 대부분 개선세를 나타냈으나, 숙박음식업은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은 내수 개선과 수출 호조로 자동차,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개선되면서 가입자 수 증가 폭이 8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8개월 연속 증가세로, 올해 7월(7만9000명), 6월(6만8000명), 5월(5만8000명)보다도 큰 폭이다.
서비스업도 대면서비스 가입자 감소에도 비대면 수요, 디지털 전환 정책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년 전보다 30만1000명 늘었으며, 증가 폭은 전달(37만7000명)에 비해 축소됐다.
숙박음식업은 코로나 4차 확산에 따른 외식·모임 자제 등으로 음식점(-1만6000명)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1만9000명 감소해 올해 3월 이래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했다.
29세 이하는 9만4000명, 40대는 3만4000명, 50대는 12만명, 60대는 16만9000명 늘어난 반면 30대만 유일하게 1000명이 감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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