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가 기회로… 中企 3분기 수출액 늘었다

김호경 기자

입력 2020-10-21 03:00 수정 2020-10-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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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손소독제 등 방역제품, 비말차단용 플라스틱 수출 늘어
2분기 ―14%서 +4%로 급반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3분기(7∼9월) 중소기업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다. 올해 4월부터 급감하던 중소기업 수출액이 지난달에 올해 최고치를 찍으면서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관련 용품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3분기 수출액은 256억 달러(약 29조 원)로 지난해 3분기(246억 달러)보다 4% 늘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2분기(4∼6월) 지난해보다 13.6%나 줄었던 수출 실적이 반등했다. 3분기 대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이 선전하면서 수출의 버팀목이 됐다”고 말했다.

이는 진단키트와 손소독제,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제품 수출액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단키트 3분기 수출액은 약 4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9000만 달러)의 5배로 뛰었다. 수출액 1위인 플라스틱 제품도 미국과 중국 등에서 비말 차단용 가림막과 전기차 배터리 부품 주문이 늘며 수출액이 전년보다 4.1% 늘었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화장품, 의류, 패션잡화 수출액도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스크 수출을 이달 23일부터 전면 허용하기로 하면서 코로나19 제품 수출액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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