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하고 안전하게… 코로나에 지친 心身힐링

손효림 기자

입력 2020-09-24 03:00 수정 2020-09-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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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 ‘이사부길’ 해안 드라이브 명소
충남 ‘웅도’ 바닷길 따라 멋진 풍광 감상
가평 잣나무숲 산림욕 즐기며 여유 만끽
코로나 블루 날려줄 ‘언택트 관광지 100선’


경기 김포시 평화누리길1코스
집에서 주로 생활해야 하고 지인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은 코로나19 시대. 답답한데다 자주 우울해진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람들로 붐비지 않으면서도 바람을 쐬고 산책하며 자연 속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 없을까. 한국관광공사와 7개 지역관광공사(RTO)가 선정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기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거나, 혼자 혹은 가족 단위로 여행하기에 적합하고 야외인데다 입장객수 제한을 통해 거리 두기 여행을 할 수 있는 곳 중에서 선정했다.

강원 삼척시 이사부길
강원 삼척시 이사부길은 삼척항과 삼척해수욕장을 잇는 해안도로다. 기암괴석에 소나무숲이 우거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신라장군 이사부 이름을 딴 이 길은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삼척항에서 삼척해변까지 이어지는 4.8km 길은 달리는 순간순간마다 다양한 정취를 선사한다는 평을 받는다.

경기 김포시 평화누리길 1코스는 근사한 해안 풍경을 바라보며 재래식 포구의 정취를 느끼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14km로 4시간 정도 걸린다. 바다 건너 강화도를 바라보며 덕포진과 부래도, 염하강을 따라 걷는 구간으로 가족과 함께 하기에 좋다. 짭조름한 바다 내음이 코끝에 와 닿는다. 이미 다녀온 이들이 많이 추천하는 곳은 인천 계양구 계양산 둘레길이다. 솔밭, 숲 탐방로가 있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코스가 다양한 것도 장점이다. 산을 오르면 영종도, 강화도를 비롯해 크고 작은 섬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인천 옹진군 신도, 시도, 모도
인천 옹진군 신도, 시도, 모도는 3개의 섬이 다리로 연결돼 있어 자전거 타기는 물론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풍광이 빼어나고 즐길 거리도 많아 가을에 찾으면 더 매력적이다. 신도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구봉산 섬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시도에는 수기해수욕장이, 모도에는 배미꾸미 해변이 있다.

경기 포천시 한탄강주상절리길은 시원한 전망과 색다른 풍경을 자랑한다. 협곡 사이에 난 다리를 건너보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가평군 잣향기푸른숲은 80년 이상 된 잣나무숲이 국내 최대 규모로 분포해 산림욕을 하며 휴식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육지와 불과 700m 떨어져 있는 조용한 섬으로 갯벌이 펼쳐져 있는 충남 서산시 웅도도 가 볼 만하다. 섬 모양이 곰을 닮았다고 해서 웅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바다 옆으로 덱 길이 있어 천천히 걸으며 멋진 풍광을 감상하기에 좋다. 한적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즐기며 추억을 만들어 보자.

부산 해운대구 장산
부산 해운대구 장산은 정상에 오르면 해운대 마린시티와 광안대교가 한눈에 펼쳐진다. 다양한 등산 코스가 있어 취향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중봉은 사진 찍기에 좋다. 억새밭에서는 무르익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울산 남구 선암호수공원은 도심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이다. 선암댐과 저수지 주변의 자연 경관을 활용해 조성했다. 탐방로와 꽃단지, 생태습지원, 연꽃군락지 등이 있다. 호수가 드넓게 자리 잡고 있어 보기만 해도 마음이 탁 트인다. 천천히 산책을 즐기고 포토존에서 이색 사진을 찍다보면 두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경북 상주시 경청대전망대는 울창한 노송 숲을 걸으며 주변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울진군 등기산스카이워크는 탁 트인 바다와 시원한 파도 소리가 몸과 마음을 씻어준다.

제주 서귀포시 고살리 숲길은 제주 곶자왈 숲을 온전히 보여주는 곳으로 조용하고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어 제주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다. 한라산 천아숲길은 돌오름에서 천아수원지까지 이어진 구간으로 노로오름, 천아오름 등이 있다. 무릉자전거도로는 해안도로에서 송악산까지 다채롭고 아름다운 제주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전북 완주군 고산창포마을은 우리 창포를 집단으로 재배하는 곳이다. 전남 목포시 시화마을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보리마당에서는 항구와 바다, 마을의 경관을 볼 수 있다. 영화‘1987’을 촬영한 연희네 슈퍼가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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