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샀더니 작동이…” 6월 소비자 불만, 전월比 275.6% 폭증
뉴스1
입력 2020-07-10 11:34 수정 2020-07-10 16:10
대구의 한 중고 가전제품 판매점을 찾은 시민이 냉방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6.4/뉴스1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더위를 피하기 위해 선풍기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민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으로 구매한 제품이 고장나거나 배송 중 파손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선풍기와 관련된 상담이 전년 대비 275.6%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제품의 작동 불량이나 배송 중 파손으로 인한 상담이 많았다.
그다음으로 상담이 증가한 품목은 아파트로 전월보다 170.5% 늘었다. 특정 아파트가 분양 당시 약속한 대로 인근 지하철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발생했다.
이어 에어컨 관련 상담이 전월 대비 161.7% 증가했다. 구매 후 설치가 지연되거나 구매 당시 안내받은 것보다 설치 비용이 많이 청구된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 6월과 비교했을 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품목의 상담이 크게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상담 증가율이 높았던 품목은 Δ보건·위생용품(654.7%) Δ예식서비스(190.6%) Δ외식(137.0%) 등이다.
보건·위생용품은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마스크의 배송이 늦어지거나 원산지 표기에 오류가 있다는 불만이 많았다. 예식서비스와 외식은 계약 연기와 취소로 인한 위약금 분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달 소비자상담 건수는 6만72건으로 전월 대비 9.0%(4943건), 전년 동월 대비 8.7%(4825건) 증가했다. 상담 다발 품목은 헬스장·피트니스센터(2437건), 의류·섬유(2268건) 이동전화서비스(1906건) 순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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