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 불씨 꺼지나…‘할인 총공세’에 일본車 판매 ‘회복세’

뉴스1

입력 2019-12-05 10:15:00 수정 2019-12-05 10: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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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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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불매 운동 여파로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부진을 이어오던 일본계 브랜드들의 판매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연말을 앞두고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 효과와 최근 한일 관계가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 구매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1월 토요타·렉서스·혼다·닛산·인피니티 등 일본차 5개 브랜드 판매량은 2357대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6.4% 줄어들어 여전히 판매가 저조한 편이다. 올해 누적 판매대수도 3만299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줄었다.

하지만 일본차 판매흐름을 읽을 수 있는 전달 대비로는 11월 판매량이 19.2% 증가, 회복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토요타가 10월에 비해 91.2% 늘었으며, 렉서스(13.8%), 인피니티(89.3%), 닛산(106.5%) 등도 대체로 크게 판매가 증가했다. 혼다는 일본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전달 대비 43.8% 판매가 줄었는데 이는 할인 물량을 일찍 소진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일본차 브랜드들은 일본차 불매 운동이 촉발된 지난 7월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다 지난 10월에는 공격적인 할인 공세 덕분에 79.2%의 성장을 기록, 회복세로 돌아섰다. 11월에는 판매량을 더욱 늘리며 수입차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10월(8.9%) 대비 0.3%포인트(p) 증가한 9.2%를 기록했다. 불매운동이 촉발되기 전인 6월 점유율(20.4%)의 절반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공격적인 할인 공세 효과와 최근 한일관계가 수출규제 이슈가 촉발된 지난 여름에 비해 다소 누그러진 점 등이 소비자 구매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일본차 브랜드들은 한일관계를 예의주시하며 홍보나 마케팅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불매운동에 맞선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신규 고객 유치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연말이 다가오자 잇따라 시작한 ‘재고떨이’가 효과를 보는 모양새다.

실제 일본차 브랜드들은 연말을 앞두고 공격적인 할인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어코드 1.5터보 모델 재고물량 800대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600만원을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한국닛산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패스파인더를 자사 파이낸셜 구매 시 주유권 1700만원 지원, 현금 구매 시 주유권 1400만원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인피니티도 Q50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Q30은 300만원 할인해 2000만원대, QX50은 500만원을 할인해 4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다른 일본차 브랜드에 비해 할인 프로모션이 인색했던 토요타도 할인 공세에 한창이다. 토요타는 주력 SUV 라브4 대상 500만원 할인 판매를 진행 중이다. 캠리(하이브리드 포함)도 200만원을 할인하고 있으며 시에나, 프리우스 프라임, 프리우스C 등도 100만~40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일본차 브랜드들은 홍보나 마케팅도 자제하는 분위기였지만 연말 재고소진 성격의 할인공세가 효과를 보며 분위기도 바뀌었다”며 “차 구매 시 가격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그간 강력했던 반일 감정이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수입차 시장은 2만5514대로 올 들어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6779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1위를 차지했고, 이어 BMW(4678대), 아우디(2655대), 폭스바겐(2024대) 순이었다. 수입차 통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한국지엠(GM) 쉐보레는 1783대를 판매해 수입차 판매 5위에 올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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