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여의도 ‘파크원’… 미래와 전통 잇는 새로운 랜드마크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1-30 09:30 수정 2018-11-30 09:30
여의도 서울세계 불꽃 축제에 새로운 포토 스팟(spot)이 등장한다.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받는 파크원(Parc.1)이 서서히 형체를 드러내고 있다.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과 한국 전통 건축미학을 계승한 파크원 건물이 대비되는 순간은 서울 도심 한복판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인 파크원은 국내 최대 규모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전체면적은 62만9047㎡ 규모로 63빌딩의 4.5배에 달한다. 경제와 문화, 생활, 정치 중심지인 여의도에 위치하는 만큼 파크원에는 다양한 공간이 복합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먼저 다양한 국제 금융 콘퍼런스와 정치행사 등이 가능한 비즈니스 공간이 확보된다. 최근 중국을 필두로 세계 경제를 동북아 국가들이 선도하고 남북교류를 비롯한 국내 정치 상황이 호조를 띠면서 세계적 정치 정세의 이목이 한국으로 집중되고 있다. 국내 정치 경제의 심장부인 여의도에 들어설 최대 규모의 복합공간은 한국 사회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도시 디자인은 삭막하면서 단조롭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파크원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사람’과 ‘환경’을 고려한 콘셉트가 반영됐다. 곡선과 색채를 강조한 설계로 일률적인 건물 외관 형태를 벗어났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 활용을 통해 기존 주민 생활권도 침해하지 않는 디자인을 갖췄다고 파크원 관계자는 강조했다.
한국 전통 건축 양식에서 사용되는 자적색 기둥은 구조물을 주변 자연의 일부로 조화시키는 전통 건축 철학을 상징한다. 여기에 풍부한 녹지공간과 주변을 연결하는 통행 공간이 마련된다. 주변 교통과 주거, 공원을 사통팔달로 연결되는 지하 공간과 보도, 지하광장은 파크원이 단순한 도심 건축물이 아니라 여의도를 상징하는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영등포구와 파크원 측은 지난 6월 서울국제금융센터(IFC)와 파크원 사이 지하 공간을 새로 만드는 공사를 시작했다. 여의도역에서 IFC몰과 콘래드호텔을 지나 국제금융로 가운데를 관통해 파크원까지 한 길로 쭉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공사는 파크원 완공과 함께 완료될 예정이다.
파크원에서는 서울 최대 규모로 2020년 하반기 오픈예정인 현대백화점 입점공사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백화점의 미래 모델을 제시하는 현대백화점 파크원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쇼핑부터 결재와 유통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신개념 유통환경 조성을 위해 아마존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구현방안 준비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여의도는 구도심의 한계로 종합적인 발전이 어려웠지만 최근 2030 서울플랜의 국제금융중심지 육성 계획과 도심형 복합단지 조성 계획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새로운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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