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신형 팬텀 티저 공개… 오는 27일 英서 전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7-21 10:25 수정 2017-07-21 10:35
롤스로이스 신형 팬텀 티저
롤스로이스는 오는 27일 런던 본햄스 경매장에서 세계 최초 공개 예정인 ‘신형 팬텀’의 티저 이미지를 선보였다. 또한 ‘위해단 8대의 팬텀’ 전시회에서 선보일 3대의 클래식 팬텀도 소개했다. 전시회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린다.롤스로이스는 신형 팬텀 공개에 앞서 전시회에 나오는 역사적인 8대의 팬텀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3대의 팬텀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탔던 ‘팬텀 VI 스테이트 리무진(State Limousine)’과 이슬람교의 영적 지도자 아가 칸(Aga Khan) 3세의 ‘팬텀 VI’, 굿우드 공장에서 최초로 제작된 ‘팬텀 VII’ 1호다.
롤스로이스 팬텀 VI 스테이트 리무진
팬텀 VI 스테이트 리무진은 현 영국 국왕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25주년 기념식인 ‘실버 주빌리(Silver Jubilee)’를 위해 특별 제작된 모델이다. 영국자동차제조무역협회(Society of Motor Manufacturers and Traders)는 지난 1977년 여왕의 즉위 25주년을 맞아 맞춤 제작된 팬텀 VI를 공식 의전차량으로 기증했다. 특히 이 모델은 2011년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 퍼레이드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롤스로이스 팬텀 VI 스테이트 리무진
팬텀 VI 스테이트 리무진의 제작은 코치빌더 파크 워드(Park Ward)가 맡았으며 외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팬텀 VI보다 높은 지붕이다. 지붕이 높아지면서 측면 창문이 커졌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차에 탑승한 왕족을 더 잘 볼 수 있다. 여왕 탑승 시에는 환희의 여신상 대신 영국 왕실의 마스코트가 부착된다. 또한 차량 앞유리 상단에는 여왕의 문장(Queen's Shield)과 깃발을 달 수 있는 받침대가 맞춤 제작됐다. 외장 컬러는 영국 왕실을 상징하는 로열 클라렛(Royal Claret)과 블랙 리버리(Black Livery)가 적용됐다.롤스로이스 팬텀 IV
아가 칸 3세는 전 세계 왕족과 국가 수장을 위해 오직 18대만 생산된 팬텀 IV를 소유한 인물이다. 그는 이슬람교 시아파 니자리 이스마일(Nizari Ismaili)파의 영적 지도자이면서 국제 연합(UN)의 전신인 국제 연맹 의장직을 지난 1937년부터 1938년까지 맡았던 정치가이기도 하다. 또한 다양한 경주마 대회에서 우승한 스포츠 스타이기도 했다.롤스로이스 팬텀 IV
코치빌더 후퍼(Hooper)에 의해 제작된 아가 칸 3세의 ‘팬텀 IV’는 고전적인 클래식카, 세단카 드 빌(Sedanca de Ville) 스타일의 유려한 라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차량 내부는 럭셔리 차량용 가죽 전문 가공업체 코놀리(Connolly)가 제작한 붉은색 최상급 가죽으로 꾸며졌다. 여기에 아가 칸 3세의 취향에 맞춰 녹음기 딕타폰(Dictaphone)과 피크닉 세트, 전용 문양이 새겨진 거울과 은제 머리빗 등도 내장됐다.마지막 모델인 팬텀 VII는 롤스로이스의 새 공장 굿우드에서 제작된 최초의 모델이다. 2003년 1월 1일 공개됐으며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소비자가 차량을 구입했다.이 모델은 굿우드 생산 차량 최초로 육로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됐다. 호주 퍼스에서 출발한 팬텀은 눌라버 평원(Nullarbor Plain)과 애들레이드, 빅토리아와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 등을 지나는 7242km 대장정 끝에 목적지인 시드니 하버 브릿지에 도착했다.
롤스로이스 7세대 팬텀
차주는 차량을 전달받기까지 매일 굿우드로부터 차량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았다. 현재 이 모델은 2003년 차량을 구입했던 소비자가 소유하고 있으며 전시회를 위해 14년 만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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