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이 “남편 김동현 빚 200억, 죽으려고 도망가기도”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7-02-24 08:25 수정 2017-02-24 09:22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혜은이가 남편 김동현의 200억 원 빚을 10년간 갚았다고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데뷔 42년 차 가수 혜은이의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 1975년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데뷔한 혜은이는 1집을 시작으로 2집, 3집까지 대성공을 거두며 당대 최고의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혜은이는 "잠을 잘 수도 없었다. 차에서 다니면서 자고 스케줄을 했으니까. 자다가도 툭 치면 '당신은 모르실 거야' 하면서 일어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혜은이는 남편 김동현의 빚보증과 사업 실패로 재산을 탕진했다. 빚만 200억이 넘었던 것. 혜은이는 "아파트가 전부 다섯 채였고, 현찰만 30억 원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혜은이는 독한 마음으로 10년 동안 빚을 갚았다. 그는 "돈 벌기 위해 악착같이 일했다. 돈 주는 데면 제가 싫은 데 가서라도 했다. 당시 방송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노래를 부르라고 하는 곳이면 어디든 갔다"면서 과거 고생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이어 "죽으려고도 했고 한국을 떠나 도망도 가 봤었다. 그런데 결국 제가 있어야 할 자리는 여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김동현의 죄책감은 상당했다. 김동현은 "지금까지 아내가 나를 위해 내조를 했다면, 이제 내가 당신을 외조하겠다"고 밝혔다.
혜은이는 전 남편과 이혼하며 딸과 헤어져야 했던 이야기도 공개했다. 김동현은 혜은이를 위해 전 남편 사이의 딸을 데려오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동현은 "어떤 방법으로든 데려오려고 했다. 기도도 많이 했다"면서 "프랑스에서 공부하다가 오게 됐는데 너무 행복해하더라. 서로가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걸 보니 좋았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딸과 헤어질 때 너무 가슴이 아팠다. 사업 실패까지 겹쳐 너무 힘들었다. 근데 우리 딸이 참 기특한 것이 엄마, 내가 몇 살이 되면 버스를 타고 엄마한테 갈 수 있냐고 묻더라"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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