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대기업 채용계획, 올해 다시 ‘뚝’
뉴시스
입력 2023-08-23 10:27 수정 2023-08-23 10:29
대·중견·중소기업 모두↓…세 자릿수 채용 ‘0’
대기업 정기공채 증가…인턴 채용은 축소
![](https://dimg.donga.com/wps/ECONOMY/IMAGE/2023/08/23/120820929.3.jpg)
2020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기업 채용이 올해 급락했다. 경기침체 장기화 여파로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잡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23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에 따르면 국내 기업 727곳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채용동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국내 대기업 10곳 중 7곳(78.8%)은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은 2020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으나, 올해는 지난해 동일조사 기준(80.4%) 대비 1.6%p 하락으로 돌아섰다. 채용 계획이 전혀 없는 곳은 9.6%였다.
중견기업도 마찬가지로 상승세였으나, 올해 54.4%로 작년 대비 9.6%p 하락했다. 반면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힌 곳은 25.2%로, 작년 대비 15.4%p 상승했다.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중소기업은 58.0%였다. 이는 작년 대비 9.1%p 하락한 수치다. 결론적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채용계획이 작년 대비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채용 규모 역시 축소됐다. 대기업은 ▲한 자릿수(30%) ▲두 자릿수(70%)였으며 세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대기업은 1곳도 없었다. 전년 대비 한 자릿수는 8.5%p 하락했고 두 자릿수 채용률은 11%p 상승했다. 세 자릿수 채용을 했던 기업이 두 자릿수로 규모를 축소하며 대규모 채용이 사라진 것이다.
중견기업 또한 규모를 축소했다. ▲한 자릿수(74.4%) ▲두 자릿수(23.1%) ▲세 자릿수(2.6%)로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채용이 18.4%p 늘었고 두 자릿수는 20.9%p 줄었다.
그간 감소세를 보이던 정기공채는 늘었다. 조사 결과 수시채용 67.8%, 정기공채 24.0%로 지난해 조사(수시채용 69.1%, 정기공채 12.1%)에서 큰 폭(-23.5%p)으로 감소했던 정기공채가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의 정기공채 비율은 64.6%, 수시채용 30.5%으로 대기업 10곳 중 6곳 정도가 공개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은 수시채용(56.3%)의 비율이 가장 높지만, 10곳 중 3곳(31.3%) 정도는 정기공채를 택했다. 중소기업은 수시채용이 82.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업들의 인턴 채용 계획은 지난해(18.8%) 대비 10.6%p 떨어진 8.2%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의 인턴 채용계획(4.9%)은 작년(15.3%) 대비 10.4%p 하락했다.
인턴은 신입 구직자들이 직무경험을 쌓을 뿐만 아니라 기업에 입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 만큼, 인턴 채용 축소는 신입 채용에도 불리하게 작용해 취업이 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이사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심각한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이 많아졌고, 신입 채용을 축소한 기업이 예년보다 더 늘었다”며 “이럴 때일수록 신입 구직자들은 본인이 선호하는 특정 기업에만 몰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서 대표는 “먼저 취업시장에 진출해 직무를 익히고 전문성을 쌓은 뒤 원하는 기업에 도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며 “또 채용시장의 경력 선배들에 비해 AI, 빅데이터 등 기술변화에 대해 유연한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대기업 정기공채 증가…인턴 채용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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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기업 채용이 올해 급락했다. 경기침체 장기화 여파로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잡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23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에 따르면 국내 기업 727곳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채용동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국내 대기업 10곳 중 7곳(78.8%)은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은 2020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으나, 올해는 지난해 동일조사 기준(80.4%) 대비 1.6%p 하락으로 돌아섰다. 채용 계획이 전혀 없는 곳은 9.6%였다.
중견기업도 마찬가지로 상승세였으나, 올해 54.4%로 작년 대비 9.6%p 하락했다. 반면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힌 곳은 25.2%로, 작년 대비 15.4%p 상승했다.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중소기업은 58.0%였다. 이는 작년 대비 9.1%p 하락한 수치다. 결론적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채용계획이 작년 대비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채용 규모 역시 축소됐다. 대기업은 ▲한 자릿수(30%) ▲두 자릿수(70%)였으며 세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대기업은 1곳도 없었다. 전년 대비 한 자릿수는 8.5%p 하락했고 두 자릿수 채용률은 11%p 상승했다. 세 자릿수 채용을 했던 기업이 두 자릿수로 규모를 축소하며 대규모 채용이 사라진 것이다.
중견기업 또한 규모를 축소했다. ▲한 자릿수(74.4%) ▲두 자릿수(23.1%) ▲세 자릿수(2.6%)로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채용이 18.4%p 늘었고 두 자릿수는 20.9%p 줄었다.
그간 감소세를 보이던 정기공채는 늘었다. 조사 결과 수시채용 67.8%, 정기공채 24.0%로 지난해 조사(수시채용 69.1%, 정기공채 12.1%)에서 큰 폭(-23.5%p)으로 감소했던 정기공채가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의 정기공채 비율은 64.6%, 수시채용 30.5%으로 대기업 10곳 중 6곳 정도가 공개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은 수시채용(56.3%)의 비율이 가장 높지만, 10곳 중 3곳(31.3%) 정도는 정기공채를 택했다. 중소기업은 수시채용이 82.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업들의 인턴 채용 계획은 지난해(18.8%) 대비 10.6%p 떨어진 8.2%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의 인턴 채용계획(4.9%)은 작년(15.3%) 대비 10.4%p 하락했다.
인턴은 신입 구직자들이 직무경험을 쌓을 뿐만 아니라 기업에 입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 만큼, 인턴 채용 축소는 신입 채용에도 불리하게 작용해 취업이 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이사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심각한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이 많아졌고, 신입 채용을 축소한 기업이 예년보다 더 늘었다”며 “이럴 때일수록 신입 구직자들은 본인이 선호하는 특정 기업에만 몰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서 대표는 “먼저 취업시장에 진출해 직무를 익히고 전문성을 쌓은 뒤 원하는 기업에 도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며 “또 채용시장의 경력 선배들에 비해 AI, 빅데이터 등 기술변화에 대해 유연한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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