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신동빈 롯데 회장, 국내외 투자에 속도 높인다
뉴시스
입력 2022-08-12 11:51 수정 2022-08-12 11:52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 사면을 받아 앞으로 그룹 역량을 결집해 경제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12일 신 회장의 특별 사면 및 복권과 관련해 “사면을 결정해 준 정부와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신동빈 회장과 임직원들은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는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바이오·수소에너지·전지소재 등 혁신 사업을 육성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번 사면으로 대외 활동 리스크가 사라지며 현장 경영과 투자 활동에 더욱 매진할 여건을 마련했다.
이번 사면이 민생과 경제 회복에 중점을 두고 이뤄진 만큼, 신 회장도 국민 기대와 여론에 부응하기 위한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지난 5월 발표한 롯데의 국내 투자 계획을 원활히 이행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산업 생태계 활력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자연스럽게 고용 확대에도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롯데가 신성장동력으로 정조준하고 있는 수소·모빌리티·바이오·헬스케어 등에 대한 국내·외 투자와 인수합병(M&A)도 활발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이번 사면을 계기로 지난 5월 발표한 롯데의 향후 5년간 37조원 국내 투자 계획을 순조롭게 이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롯데는 신성장 테마인 ▲헬스 앤 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부문 뿐만 아니라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 투자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조 원 규모의 국내 공장 부지 후보군을 검토하며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롯데 유통 사업군도 송도·상암 등에서 고용 유발과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사업을 적극 검토 중이다.
롯데는 연간 1만기 생산능력을 보유한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중앙제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생태계 확장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경영 활동에 대한 제약도 해소돼 해외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리튬메탈 음극재 미국 스타트업 ‘소일렉트(SOELECT)’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롯데알미늄은 양극박 유럽 공장 투자로 생산 규모를 2배로 확대하는 등 해외 배터리 소재 시장 진출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 ‘킴튼 호텔 모나코’를 인수한 롯데호텔은 브랜드파워를 강화하며 글로벌 프랜차이즈 호텔 운영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조성사업인 ‘라인 프로젝트’, 롯데건설의 베트남 호찌민 신도시 개발사업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등 동남아 사업들도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가 팀장을 맡아 전사 차원에서 ‘롯데그룹 유치 지원 TFT(태스크포스팀)’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이 TFT에는 식품?유통군이 국내 활동을, 호텔·화학군이 해외 활동을 각각 담당한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이번 사면을 계기로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 더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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