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복권’ 삼성 안도…총수 부재 3년 “해소 기대감”
뉴스1
입력 2022-08-12 11:22 수정 2022-08-12 11:2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스1 ⓒ News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8.15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확정되면서 삼성을 포함한 재계에선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 부회장의 이번 복권으로 ‘총수 리더십 부재’ 리스크가 해소돼 글로벌 경기침체를 비롯해 갖가지 불확실성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서 물러난지 2년10개월만에 경영 전면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오전 정부의 광복절 특사 최종 대상자 발표 후 삼성 측에선 이 부회장의 복권과 관련해 회사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 내부에선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한 제반 조건이 갖춰졌다며 안도하는 표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국정논단 사건과 관련해 가석방된지 1년이 지났지만 취업제한 규정에 걸려 경영 전면에 나설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삼성은 대형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에서 추진력을 얻지 못했다. 이 시기 미국의 공격적인 반도체 투자, 경쟁업체들의 대규모 투자와 M&A 투자가 줄을 이으면서 삼성 안팎으로는 불안감이 증폭돼 왔다.
그러나 이번 복권을 계기로 재계에선 삼성의 반도체 투자와 글로벌 M&A 등이 재개되고 내부 분위기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2.7.28/뉴스1 ⓒ News1
한 재계 관계자는 “그간 경영회의 등에서 결정된 인사, 투자, 사업전략 등과 관련한 안건들이 실행에 옮겨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마냥 기뻐할 수 없다”며 우려 섞인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정부가 이 부회장에게 ‘경제 구원투수’ 역할을 기대하는 상황이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현실화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가전과 스마트폰 수요가 꺾인 데다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업황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적 대응과 빠른 의사결정을 기반으로 삼성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특히 반도체 분야에선 경쟁사들의 공세가 강력한 만큼, 네트워크 활용 등 이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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