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성장 지속 이끈다”…쿠팡, 금융업 본격 진출
뉴스1
입력 2022-08-08 11:12 수정 2022-08-08 11:26
쿠팡 ⓒ 뉴스1
쿠팡이 여신전문금융업 등록 절차를 완료하고 본격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최첨단 기술력과 엔드투엔드(end-to-end)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이커머스의 성장을 이끌어온 쿠팡이 금융시장에서도 혁신적 서비스를 도입하며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쿠팡은 여전업 등록을 계기로 할부금융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함으로 ‘로켓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5일 금융감독원 여신금융감독국으로부터 여전업 등록 승인을 받았다.
쿠팡은 올들어 쿠팡의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핀테크 자회사 쿠팡페이가 자본금 400억원을 투입해 자회사 ‘쿠팡파이낸셜’을 설립함에 따라 금융업 진출설이 지속 제기된 바 있다. 이어 쿠팡파이낸셜이 여전업 등록 절차 완료 사실이 확인되며 쿠팡의 여전업 진출이 현실화됐다.
쿠팡의 손자회사인 쿠팡파이낸셜이 여전업 라이센스를 취득한 만큼 쿠팡은 금융상품 중 할부금융 상품에 먼저 손을 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쿠팡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을 우선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쿠팡이 적극적인 중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펼쳐왔던 만큼 이들 니즈에 맞춰 이커머스 비즈니스에 특화된 금융상품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실제 아마존, 알리바바 등 이커머스를 본업으로 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입점 업체에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쿠팡페이의 핀테크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하고 혁신적인 ‘쿠팡표 금융상품’ 출시로 장기적으로 국내 금융소비자들의 편익이 증진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한편 쿠팡은 끊임없이 신사업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왔다. 음식 배달앱 ‘쿠팡이츠’에 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론칭하며 다양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영역을 확대 중이다.
여전업 등록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쿠팡페이가 쿠팡에서의 결제를 지원하는 간편결제 서비스에 중점을 뒀던 것에서 탈피해 금융업으로의 진출에 첫 삽을 뜬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해 각 영역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쿠팡이 금융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화되면서 금융업과 유통업 관계사들 모두 기대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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