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투자의혹’ 존 리, 한달만에 유튜브 컴백 “금융교육 전념”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8-08 11:08 수정 2022-08-08 11:25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존리라이프스타일 주식’
차명 투자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한 달여 만에 유튜브에서 근황을 전했다.
존 리 대표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지난 1~2개월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던 것 같다”며 “제 30여 년 동안의 명성 등이 큰 영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존 리 대표는 “미국에서는 (금융기관의) CEO가 은퇴하면 일정 기간 기존 고객을 만날 수 없게 돼 있다”며 자신 역시 6개월간 기존 고객들을 직접 만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는 “개인적으로 약속한 부분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 말씀드려야 하겠다는 생각에 유튜브 촬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입양원과 보육원 후원, 주니어투자클럽 후원 등은 계속해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리 대표는 “(이번 사태가 터지고 나서) 꼭 나쁜 일만 있는 건 아니더라”며 “너무 속상해서 몸무게가 5kg이 빠졌는데 살이 빠져 혈압수치나 당뇨 수치 등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메리츠에서 8년간 근무했다”며 “강연 스케줄 등 일이 많아 휴가를 한 번도 못 갔다.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존 리 대표는 “한국에서 1막은 끝났고 2막이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2막에서는 아이들 금융 교육을 하고 노후 준비가 안 된 사람들에게 노후 준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커피 사 먹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고 (투자자)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며 “교육 쪽으로 제가 제 인생 2막을 설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저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음에도 너무나 많은 분이 격려 메시지를 보내주고 계신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존 리 대표는 올 6월 아내 명의로 지인이 설립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에 투자하고 해당 업체를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 편입시킨 것이 알려지며 차명 투자와 이해관계 충돌 논란이 일었다.
그는 당시 차명 투자 의혹은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충분히 소명했고, 이해충돌 논란은 투자 대상 업체가 법상 이해관계인에 해당하지 않아 법적 문제를 없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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