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 붙이는 치매 치료제 ‘도네리온패취’ 국내 판매 개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8-01 11:10 수정 2022-08-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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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도네페질 성분 패취제
8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
복약순응도·환자 가족 편의↑
주 2회 몸에 붙이는 치료제


셀트리온제약 도네리온패취 제품 이미지

셀트리온제약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도네리온패취(성분명 도네페질)’가 보험약가 고시를 시작으로 국내 판매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고 1일 밝혔다.

도네리온패취는 지난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보건복지부 약제 급여 상한금액 고시(제2022-180호)에 따라 이달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시작됐다. 도네리온패취는 하루 1회 복용하는 경구제와 달리 주 2회 부착으로 치매환자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고 보호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세계 최초 도네페질 패취제다.

약물이 위장관을 통해 빠르게 흡수되지 않고 피부를 통해 서서히 흡수되면서 혈중약물농도 변동폭이 낮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여가 가능하다고 셀트레온제약 측은 설명했다. 또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해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고 치매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도네리온패취는 한국과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등 4개국 경증 및 중등증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약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을 통해 유효성을 확보했다. 경증 및 중등증 치매 환자에게서 기억과 언어, 재구성, 행동, 지남력 등을 다루는 대표적 표준 도구인 ADAS-cog(Alzheimer's Disease Assessment Scale–Cognitive Subscale) 평가에서 경구용 도네페질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국내 매출 약 3300억 원 중 도네페질 성분이 80% 수준인 약 2600억 원 시장 규모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 출시된 셀트리온제약 도네리온패취는 1일 약가로 환산하면 ‘도네리온패취87.5mg/25㎠’가 1187원, ‘도네리온패취175mg/50㎠’는 1736원이다. 기존 치료제 평균 대비 10% 저렴한 약가를 책정 받았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약효만큼 복약순응도와 편의성 향상을 강조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패취제 특유의 장점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가족들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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