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2.7% 소폭 하회할 듯…금리 인상기조 지속”

뉴시스

입력 2022-08-01 10:04 수정 2022-08-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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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수준(2.7%)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열린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 “하반기 이후 주요국 금리인상 가속,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로 국내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증대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앞서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GDP)은 전년동기대비 2.9% 늘었다. 1분기와 2분기 각각 0.6%, 0.7%(속보치) 늘어났다. 산술적으로 3,4분기 각각 0%대만 기록해도 한은 전망치 달성이 가능하지만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될 경우 하반기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뜻한다.

한은은 “국내 경기는 상반기중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특히 수출의 경우 중국, 미국 등 주요 교역상대국의 성장세 둔화로 증가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그러나 물가와 성장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커졌지만 현 시점에서는 물가 리스크가 더 큰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해져 2차효과가 증폭되면서 고물가가 고착될 경우 경제 전반에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또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취약계층의 생계비 지출이 늘어나고 이자상환부담이 커지는 등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물가와 성장 흐름이 현재 전망하고 있는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대내외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제반 경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책 대응의 시기와 폭을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하는 사상 첫 빅스텝을 밟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광범위해졌으며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도 크게 높아진 점, 경기 측면에서는 하방 위험이 커졌지만 잠재 수준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올해 연간으로는 5월 전망수준(4.5%)을 상당폭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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