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프랑스 환경기업 ‘베올리아’와 맞손…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순환경제 확장”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7-25 11:14 수정 2022-07-25 11:16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중국·일본 등 아시아 순환경제 사업 확장 협력
플라스틱 순환경제 확대 추진
2026년부터 플라스틱 폐기물 수도권 매립 금지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화학사업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프랑스 소재 글로벌 생태 전환(Global Eco System) 및 자원 관리 전문 업체 ‘베올리아’와 손잡고 아시아 시장 공략을 목표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등 순환경제 사업 구축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SK지오센트릭과 베올리아아시아는 지난 22일 서울시 종로구 SK그린캠퍼스(종로타워)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아시아 시장 순환경제 사업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과 크리스토프 마케(Christophe MAQUET) 베올리아그룹 수석 부사장 겸 베올리아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에르베 프노(Hervé PENEAU) 베올리아코리아 대표이사(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1853년 설립된 베올리아는 수처리부터 에너지 관리, 폐기물 재활용 등과 관련된 맞춤형 솔루션을 설계해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 세계 근무자 수는 약 22만 명 규모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39조 원(약 285억 유로)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환경기업으로 꼽힌다.

베올리아는 플라스틱의 기계적 재활용 뿐 아니라 기존에 다른 재활용 방법이 없는 플라스틱에 대한 대체 솔루션을 구현하는 분야에서 SK지오센트릭과 협력한다. SK지오센트릭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화학적 재활용 3대 기술을 확보했다. 오는 2027년까지 자체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의 100%에 해당하는 물량을 재활용한다는 목표다. 이번 협업 추진은 SK지오센트릭의 친환경 사업 잠재력과 노하우를 글로벌 환경기업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SK지오센트릭 측은 강조했다.

협약에 따라 SK지오센트릭과 베올리아는 아시아지역에서 발생하는 페트(PET)와 폴리프로필렌(PP), 열분해 원료 폐플라스틱 관련 공동 스터디를 진행한다. 플라스틱 열분해는 기존의 기계적 재활용이 불가능해 소각 또는 매립하고 있는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화학적 재활용 방식을 말한다. 또한 베올리아는 SK지오센트릭 울산 화학적 리사이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확대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전략적 협력을 디딤돌 삼아 두 업체는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지역으로 친환경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 플라스틱 사용량과 폐기량은 해마다 증가 추세다. 연간 플라스틱 폐기물은 약 3억6000만 톤 규모로 이중 절반 이상이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 비율을 높이는 것은 전 세계적인 과제다. 유럽과 미국은 재활용 사업 투자 확대 및 신기술 적용 등을 통해 재활용 비율을 높이고 있다. 환경 이슈와 기업경영 모두에서 플라스틱 재활용과 순환경제는 피할 수 없는 변화로 여겨진다. UN은 아시아태평양지역 플라스틱 쓰레기가 오는 2030년 1억40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2026년부터 수도권 매립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지오센트릭과 베올리아는 순환경제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시장에서 두 회사가 보유한 친환경 역량을 바탕으로 순환경제 사업에 첫 시작을 내딛게 됐다”며 “전 세계적 친환경 흐름에 맞춰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까지 순환경제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마케 베올리아그룹 수석 부사장은 “플라스틱 재활용 및 탄소감축에 대한 베올리아의 자원 관리 사업 목표와 약속에 온전히 부합하는 SK지오센트릭과 파트너십을 맺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속가능한 저탄소 미래를 위해 한국과 아시아지역에서 생태 전환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