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소재 시장 공략 박차”… LG화학, 친환경 페놀·아세톤 첫 수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7-21 19:17 수정 2022-07-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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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원료 페놀·아세톤 5200톤 수출
국내 ISCC PLUS 인증 제품 최대 규모
독일 화학기업 중국·태국 사업장에 공급
글로벌 친환경 인증 제품 수요↑


LG화학 대산공장
LG화학이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친환경 인증 제품을 앞세워 지속가능 소재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LG화학은 21일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Bio-balanced) 페놀(Phenol)과 아세톤(Acetone)에 대한 첫 수출에 나섰다고 밝혔다.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활용해 생산된 해당 제품은 글로벌 지속가능 소재 인증인 ‘ISCC PLUS(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를 획득한 친환경 제품이다.

첫 수출 물량은 페놀 4000톤과 아세톤 1200톤 등 총 5200톤 규모다. 이달과 다음 달에 걸쳐 고객사에 공급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국내 ISCC PLUS 인증 제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수출 물량인 것으로 전해진다.

페놀은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의 초기 원료다. 페놀로 생산된 수지는 전기전자부품 및 단열재 등 건설자재 원료로도 일부 사용된다.
바이오 원료가 적용된 LG화학 친환경 액상 소재 제품
아세톤은 용해성이 뛰어나 주로 세정제나 페인트 희석제 등 솔벤트(Solvent) 생산에 쓰인다. 인조 대리석 등 건축자재 원료로도 사용되는 등 산업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된다.

LG화학 대산공장에서 출하되는 페놀고 아세톤은 독일 화학소재 업체 중국 및 태국공장에 납품된다. 폴리카보네이트 등 고기능성 플라스틱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LG화학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ESG 트렌드 영향으로 친환경 인증 제품을 희망하는 고객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LG화학은 작년 8월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고흡수성수지(SAP) 첫 수출을 시작으로 폴리올레핀(PO)와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네오펜틸글리콜(NPG) 등 페놀과 아세톤을 포함해 총 41개 제품이 ISCC PLUS 인증을 받았다. 향후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해당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고객사 니즈에 맞춘 친환경 인증 제품을 앞세워 지속가능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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