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스낵의 대표주자 ‘꼬깔콘’ 식지 않는 인기로 매출 상승

박서연 기자

입력 2022-07-20 03:00 수정 2022-07-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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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
롯데제과



스낵은 한여름에도 인기가 식지 않는다. 약 1조6000억 원에 달하는 스낵 시장은 원료에 따라 옥수수 스낵, 감자 스낵, 소맥 스낵 등으로 크게 구분한다. 옥수수 스낵 시장을 대표하는 제품은 롯데제과의 꼬깔콘이다. 꼬깔콘은 지난해에도 850억 원에 육박하는 실적으로 인기 정상을 달렸다.

꼬깔콘은 옥수수 스낵의 대표주자로 불린다. 1983년 꼬깔콘이 첫선을 보인 후 2021년 12월까지 38년간 거둔 누적 실적은 무려 1조48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자시장에는 많은 장수 제품들이 있지만 1조 원 이상 매출을 올린 제품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꼬깔콘이 38년간 거둔 매출 실적을 봉지 개수로 환산하면 약 28억 봉지에 달하는데, 이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 둘레를 약 17 바퀴 이상 돌 수 있는 많은 양이다.

꼬깔콘의 인기 비결은 모방할 수 없는 맛과 형태에 있다. 고소한 옥수수 맛과 고깔 모양 등 꼬깔콘은 다른 과자들과 비교해 독창성이 빛난다. 꼬깔콘은 1982년 5월 롯데제과와 미국 제너럴 밀즈사의 기술 제휴로 탄생된 제품이다. 롯데제과는 꼬깔콘 생산을 위해 1983년 평택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83년 9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꼬깔콘은 첫해인 1983년 약 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만큼 출시 초기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듬해인 1984년에는 전년보다 2배 높은 70억 원의 매출을 올려 범상치 않은 제품으로 평가 받았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꾸준히 400억∼500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그리고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850억∼1000억 원에 이르는 높은 실적을 올렸다. 이는 30여 년 만에 30배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꼬깔콘은 고소한맛으로 시작해 군옥수수맛, 매콤달콤맛,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고소한맛과 군옥수수맛은 아이들부터 장년층까지 폭넓은 소비층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매콤달콤맛은 20, 30대층에서 선호하는 맛이다.

한편 꼬깔콘은 출시 초기부터 독창적인 포장형태로 시선을 끌었다. 초창기 포장은 습기 방지를 위해 알루미늄지로 포장을 한 뒤 다시 육각 종이 케이스에 넣어 시각적 볼륨감과 디자인이 돋보이게 설계하였다. 이는 진열에 편리한 구조였고, 또 보관성에도 유용하였다. 90년대 이후 꼬깔콘 포장은 종이 케이스가 사라지고 폴리에틸렌으로 바뀌었다. 이에 많은 장년층 소비자들은 아직도 꼬깔콘에 대한 향수에서 종이 케이스를 꼽기도 한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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