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초당 영화 275편 처리’ 그래픽 D램 신제품 개발
뉴시스
입력 2022-07-14 11:08 수정 2022-07-14 11:09
삼성전자가 초당 최대 1.1TB(테라바이트·1TB는 1000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업계 최고 속도 그래픽 D램을 개발했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4Gbps GDDR6(Graphics Double Data Rate) D램’은 기존 18Gbps GDDR6 D램 대비 약 30% 이상 동작 속도가 향상됐다.
Gbps(Gigabit per second)는 1초당 전송되는 기가비트 단위의 데이터다. ’24Gbps GDDR6 D램‘을 프리미엄급 그래픽 카드에 탑재하면 풀HD급 영화 275편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
또 AI(인공지능)·그래픽 가속기 업체들이 쉽게 채용할 수 있도록, 국제 반도체 표준화 기구 JEDEC의 표준규격에 맞춰 개발돼 호환성을 확보했다.
전력 효율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 ’24Gbps GDDR6 D램‘ 3세대 10나노급(1z) 공정을 기반으로 한 16Gb 제품으로, 생산에는 초미세 공정의 핵심인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가 활용된다. 누설전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속 소재 신물질을 게이트단에 적용하는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High-K Metal Gate·HKMG)‘ 기술도 적용돼 효율이 높아졌다.
노트북 사용자의 경우 해당 제품을 이용하면 배터리 충전 후 사용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동작 전압을 기존 1.35V보다 낮은 1.1V까지 지원한다. 저전력 동적 전압 기술(DVS)을 적용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20% 이상 향상된 전력 효율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24Gbps GDDR6 D램‘이 PC, 노트북, 게임 콘솔 등 우수한 그래픽 성능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더욱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HPC),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이동기 부사장은 “’24Gbps GDDR6 D램‘은 이달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시스템에 탑재돼 검증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는 대용량 처리가 요구되는 컴퓨팅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을 적기에 상용화하고, 이를 통해 차세대 그래픽 D램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성능 그래픽 D램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며, 삼성전자는 그래픽 D램 시장에서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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