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의료 마이데이터로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제공”

조선희 기자

입력 2022-07-13 03:00 수정 2022-07-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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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의료인의 지식과 경험 기반’ 치료에서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정밀의료, 맞춤의료, 예방적 의료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이에 정보의 주체인 개인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필요한 곳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 마이데이터’가 화두로 떠올랐다.

정부는 2021년부터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 플랫폼의 시범 운영을 위한 병원을 모집했는데 지방 소재 병원으로는 유일하게 부산대병원이 참여했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 직무대행(사진)에게 시범사업의 내용, 기대 효과,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부산대병원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부산대병원은 1956년 11월에 개원해 현재 1300여 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이다. 지역 의료계를 선도해 온 동남권 최대의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이다.”

―부산대병원이 참여하는 의료 마이데이터 시범사업은….

“‘마이 헬스웨이 시스템’이라는 정부의 중계 플랫폼을 통해 개인 건강정보를 본인이 간편하게 통합 조회하고 활용하는 것을 검증해보는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대병원은 환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부산대병원 및 1·2차 협력 의료기관의 진료 내용을 통합 조회하고 데이터를 의료진에게 공유하거나 실손보험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참여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최신 의학 연구와 첨단 진료 시스템 도입, 공공 의료 서비스 수행 등 의료 전 분야에 걸쳐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으며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을 통해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동남권 최대의 상급 종합병원이다. 부산대병원 제공
―의료 마이데이터가 시행된다면 의료 생태계는 어떻게 달라질 거라 생각하나.

“의료 마이데이터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환자들은 진료의 연속성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타 기관에서 받은 진료기록을 편리하게 조회하고 다른 병원에서 활용함으로써 환자들은 일관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나아가 예방적 건강관리를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되고 의료비도 절감할 수 있다. 둘째, 의료기관의 진료행정 업무가 간소화될 수 있다. 대형병원의 경우 진료기록 사본 발급에 많은 시간과 자원이 소요되는데 앞으로는 환자가 직접 모바일에서 전자문서의 형태로 발급받을 수 있게 돼 행정처리 업무가 훨씬 간편해진다. 셋째, 의료진은 환자의 과거 진료 이력을 확인해 보다 정교하게 진료 또는 투약을 할 수 있다. 나아가 의료 데이터를 새로운 의료기술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당부가 있다면….

“의료 마이데이터 활용 과정을 정보 주체가 신뢰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만들어져야 한다. 또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의 실증단계에서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점차 완성형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다가올 의료 마이데이터 시대에 부산대병원의 목표는….

“부산대병원은 융합의학기술원을 통해 새로운 기술 도입에 앞장서며 환자에게 편리한 의료 환경을 조성하고 의료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왔다. 앞으로 개인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맞춤 의료 서비스가 중요해지는 만큼 의료 데이터를 잘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 시범사업 종료 후 정식으로 제도가 시행되면 우리 병원도 활용기관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의료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러 의료기관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수준 높은 맞춤형 의료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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