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못 알아봐” 브래드 피트가 겪는 안면인식장애 왜 생기는 걸까?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7-10 08:00 수정 2022-07-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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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안면인식장애를 겪으면서 생기는 심적 고통에 대해 털어놨다.

피트는 최근 미국 남성잡지 GQ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하는 데 극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면서 이런 증상으로 주변의 신뢰마저 잃고 있다고 토로했다.

안면실인증(prosopagnosia)을 진단받진 않았지만 그는 오랫동안 이 장애로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피트는 “아무도 나를 믿지 않는다“며 안면인식장애 때문에 부끄럽다고도 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냉담한 인상을 줄 것 같아 항상 두렵다”며 “자신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피트는 과거에도 여러 인터뷰에서 안면인식장애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2013년 패션잡지 에스콰이어 인터뷰에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해 자기중심적이고 거만하다는 오해를 받았다”며 “이 때문에 집에 틀어박혀 지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면실인증은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이나 장애를 말한다. 장소나 사물에 대한 인식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며 얼굴에 대한 인식장애만 국한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안면인식장애라고 불린다.

게티이미지뱅크
안면인식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매일 보는 친숙한 사람들을 인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배우자나 자녀들을 인식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심지어 자신의 얼굴을 못 알아보는 경우도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대부분 하방 후두엽, 방추상회, 혹은 전방 측두엽의 손상에 의해 발생하며 두부외상, 뇌졸중, 퇴행성 변화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정상적인 안면 인식 능력을 가지고 있다가도 이런 손상으로 그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특별한 외상의 병력이 없더라도 안면인식장애는 발생 즉시 인지될 수 있으며 이런 변화는 손상을 의미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의사의 상담과 진료가 필요하다. 안면인식장애에 대한 치료법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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