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속… 지속가능경영 실천 기업이 살아남는다

동아일보

입력 2022-07-06 03:00 수정 2022-07-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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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회 국가지속가능경영 컨퍼런스]


(사)한국언론인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지속경영평가원이 주관하는 ‘제16회 국가지속가능경영(ESG) 컨퍼런스’가 1일 롯데호텔 사파어어볼룸에서 열렸다. 국내 기업 및 단체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독려하고 확산시켜 미래가치 향상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이 행사는 기획재정부, 외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동반성장위원회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ESG의 성장과 금융산업에의 활용’을 주제로 서강대 정유신 교수가 강연을 했고 이어 김성환 마창대교 대표이사가 ‘마창대교 지속가능경영 사례’를 주제로 한 기업 사례를 발표했다.

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에서는 총 34개 기업 및 기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속가능경영부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 마창대교, 쿠콘 △SDGs(국제적이행)부문 외교부 장관상 아이에스그룹, 경희사이버대학교 △사회공헌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 멀츠코리아, 씨젠의료재단 △환경경영부문 환경부 장관상 SGC에너지, 포스코오앤엠 △노사협력부문 고용노동부 장관상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DGB캐피탈 △기업윤리부문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상 신한저축은행, 영창케미칼 △ESG금융부문 금융위원회 위원장상 IBK저축은행, 영진에셋 △제품책임부문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상 미래생활, 포레스트한방병원 그룹 △동반성장부문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상 서연이화, 더벤티, 에스알이 수상했다. ESG 종합대상 제조 부문은 태림포장이, 공공기관 부문은 인천도시공사가 받았다.

그밖에 부문별 대상에는 친환경경영상 스타벅스커피코리아 9년 연속, 품질혁신상 한국허벌라이프 7년 연속, 기술혁신상 코스터 6회 수상, 외식프랜차이즈상 담소이야기, 친환경제품상 오렌지기업 4년 연속, 교육브랜드상 선린대학교는 4회 수상을, 의료서비스(임프란트)상 굿라이프치과병원 3년 연속, 기술혁신상 해피안 2년 연속, 사회공헌상 보람그룹은 2회 수상했다. 고객만족상 감동비뇨의학과의원, 기술혁신상 네트온, 안전경영상 베베숲, 친환경제품상 천궁의료기는 올해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언론인협회 CSR전략본부 박성하 본부장은 “지속가능경영(ESG)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 인식이 점진적으로 확산되도록 유도하고 정부의 제도·정책·여건 조성과 금융 등 기업 외부의 평가 등을 통한 기업 경쟁의 실질적 변화 분위기 조성 확대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인사말]타의 모범이 된 기업-단체 빛나


성대석 한국언론인협회 회장

전 세계는 지금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 등 글로벌 복합위기로 신음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를 더욱 억누르고 있는 것은 이런 문제가 언제쯤 풀릴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께서는 지속 경영을 위해 어떠한 난관 속에서도 열정 하나로 국민들과 늘 함께하며 기업과 단체를 이끌어 타의 모범이 되신 분들이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덕분에 한국언론인협회가 국내 기업과 단체들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한 제16회 국가지속가능경영(ESG) 컨퍼런스가 더욱 더 빛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오늘의 수상 영예를 안으신 수상자 여러분을 격려·축하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외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동반성장위원회 등에서 함께하고 있다. 수상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고 수상을 축하드린다.


[심사평]경쟁력 강화에 힘쓴 기업 3단계로 심사


임채운 서강대 교수·심사위원장

올해 초만 해도 반짝 회복세를 보인 경기는 물가상승, 금리인상, 환율급등의 3중고에 짓눌려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될 정도의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코로나19의 잔재가 공급망을 옥죄는 상황에서 국제정치 상황이 격동하며 강대국 간의 군사적 충돌과 경제적 대립이 고조되고 이로 인하여 에너지와 농산물의 수급불균형이 심화하여 세계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이제는 ESG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사치로 치부될 만큼 생존이 지상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강한 기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기업이 강하다”는 격언이 지금처럼 생생히 울려 퍼진 적이 없다.

어떤 위기가 닥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속가능경영을 우수하게 실천하는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3단계에 걸쳐 심사를 진행하였다. 1단계 공모를 통해 신청받아 적합성을 판정받은 후보 기업들을 대상으로 2단계에서 학계와 언론계의 심사위원이 지속가능경영의 수준을 1000점 만점으로 평가하였고, 그 결과를 토대로 3단계 종합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34개사를 수상기업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수차례의 경제위기와 감염병 위기를 이기고 살아남아 오늘 지속가능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수상기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 어떤 위기가 닥쳐도 꿋꿋이 생존하고 꾸준히 번성하기를 기원한다.


재무부터 에너지 변화까지 ESG관리 전략 수립 시급





정유신 서강대 교수 강연

최근 디지털 전환과 함께 글로벌 시장의 화두가 되는 용어는 단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다. 유럽에 이어 미국도 ESG 공시기준을 구체화할 경우 각국의 금융시장, 주가는 물론이고 경제, 산업구조에까지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다.

ESG 등급이 세계 평균 이하인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첫 번째로 ESG 관리를 고려한 종합적 경영전략 수립이 시급하다. 매출·이익 등 재무목표뿐 아니라 친환경 원자재 및 소재 기술 확보, 신재생에너지 사용, 거버넌스 선진화 등 비재무적 목표와 달성 전략도 함께 짜야 한다. 둘째, 기업 내외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기업의 수익모델 특성에 맞는 핵심 ESG 요소를 파악하고, 그 성과를 적절한 채널을 통해 공시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SASB·GRI 등 대표적인 ESG 가이드라인과 글로벌 3대 ESG 평가지표의 평가항목을 꼼꼼히 검토하고 ESG 공시내용에 대한 제3자 인증을 받을 필요가 있다.


[기업사례]마창대교, 탄탄한 안전-탄소 경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2008년 개통된 마창대교는 경남 남부권 교통편의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ESG경영 우수사례로서 최근 ISO 50001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인증을 취득하였고, 탄소 제로를 위한 2030 목표를 설정·실행하고 있다.

특히, 창원시와 행복나눔협약을 맺고 장학사업, 수술비 지원, 공익시설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여 지역민과 상생발전하고 있다.

마창대교는 개통이후 무재해사업장 달성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재해경감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롤린더 방식의 안전난간을 증축하고, 투신 사고를 예방함은 물론 사업장내 5대 위험요소를 선정 관리하여 위험을 저감하였다.

5년마다 시행하는 대교 정밀안전진단에서는 사용성 및 기능성이 양호한 B등급으로 평가되었으며,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하여 시설확충과 이용정보의 적기 제공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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