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통사 KDDI 통신장애 계속…역대 최대 규모될듯
뉴시스
입력 2022-07-04 16:01:00 수정 2022-07-04 16:01:24

일본 3대 이동통신사인 KDDI의 대규모 통신 장애가 4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데이더통신은 대체로 회복됐으나 음성 통화 등은 여전히 연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면 복구가 지연되면서 정부도 나서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4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KDDI는 지난 2일 새벽 발생한 통신 장애가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적으로 데이터 통신은 대체로 회복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접속 제한은 계속되고 있어 음성 통화가 연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음성 통화가 잘 연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au, au와 같은 회선을 사용하는 UQ모바일 휴대전화, 저가 브랜드 povo의 통화 등이 힘든 상황이다.
휴대전화 등을 통한 긴급전화도 이용하기 어렵다. KDDI는 유선 전화나 공중 전화 등을 이용하도록 요청했다.
통신 장애는 지난 2일 오전 1시35분께 발생했다. 통신망 내 설비를 정기 교환하는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한 것이다. 통신을 제어하는 교환기 접속 요구가 집중되는 등 복수의 문제가 연쇄적으로 일어나 전국 규모의 통신 장애가 일어났다.
복구 작업은 지난 3일 오후 5시30분께 마무리 됐으나 이후에도 접속이 제한되고 있다. KDDI는 통신망 작동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네트워크 부하를 높이고 있다.
확인 작업에도 상정 이상의 시간이 걸리면서 완전 복구는 더욱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KDDI에 따르면 이번 통신 장애는 최대 3915만 명 이용자에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통신 장애 발생 후 60시간이 지나도 완전 복구되지 못하고 있다. 최대 규모의 통신 장애로 기록될 우려가 나온다.
기하라 세이지(木原誠二) 관방 부(副)장관은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요 인프라인 휴대전화 서비스가 장시간, 이용 곤란하게 됐다.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
이용자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는 “KDDI가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는 인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도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KDDI에 대해 이용자에 대한 정중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KDDI로부터 보고를 받아 “총무성에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카하시 마코토(高橋誠) KDDI 사장은 지난 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복구 작업이 끝난 후 이용자가 (통신망을) 사용하는 점을 확인한 뒤 최종적으로 복구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신 장애는 음성통화, 통신 뿐만 아니라 물류와 자동차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줬다.
JR화물은 컨테이너 위치를 파악하는 기기를 사용하지 못해 전국에서 열차가 지연됐다.
도요타자동차 등에서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일부를 사용하지 못하기도 했다.
수도 도쿄(東京)도에서는 자택 격리 중인 일부 코로나19 확진자와 연락을 하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원래는 문자를 통해 기저질환 여부, 건강상태 등을 확인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보건사가 직접 자택을 방문하는 등 대응을 하게 됐다.
이번 통신장애로 4일 도쿄증시에서 KDDI의 주가는 장중 한 때 전 거래일 대비 3.9%나 급락했다. 다카하시 사장이 법인, 개인을 불문하고 이용자 보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보상이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일본에서 대규모 통신장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NTT도코모도 통신장애를 일으켰다. 당시 전면 복구까지는 29시간이 걸렸다. 총무성은 “중대한 사고”로 판단해 행정지도를 내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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